홍콩 민주진영, 구의회 452석 중 385석 '싹쓸이'
친중파는 58석, 중도파 8석에 그쳐민주파,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과반의석
25일 홍콩 01 등은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 현재 개표작업이 거의다 끝나 홍콩 범민주 진영이 전체 452석가운데 385석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건제파(친중파) 진영은 58석에 그쳤으며,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1석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 과반 의석을 얻었다. 범민주 진영이 압승하면서 수세에 몰린 시위대에 큰 힘을 실어주고 행정장관 직선제를 비롯한 정치개혁 요구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452명 구의원 중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에 당선되는 의원들은 2022년 행정장관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홍콩 행정 수반인 행정장관은 유권자의 직접선거가 아닌, 1200명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샴 대표는 당선이 확정된 이후 “내가 (선거에서) 이긴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청년층에게 표를 던진 것”이라면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체) 홍콩인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제 민의에 부응해 시위대 5대 요구를 수용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2014년 중국의 홍콩 행정장관직 후보 제한에 반대해 일어났던 '우산혁명'에 참여했던 시위 리더 5명도 건제파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반면 친중 성향 후보들은 홍콩 특구 정부의 영향을 받아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 재선을 도전했다가 패배한 친중파 앨리스 막 의원은 “람 행정부의 잘못된 시정이 이번 선거 참패의 원인”이라면서 “건제파는 이번 선거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