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울산 김도훈 감독 "팬들께 정말 죄송"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 라운드에서 포항에 1-4로 패했다. 같은 시간 전북 현대가 강원FC를 꺾으면서 전북과 울산의 순위가 바뀌었다. 전북(22승13무3패)과 울산(23승10무5패)이 승점 79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전북 72·울산 71)에서 전북이 한 골 앞섰다. 2005년 이후 14년 만의 정상 복귀를 그렸던 울산의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끝까지 우승하기를 바라셨던 분들께 죄송하다. 선수들이 한 시즌 최선을 다했다"면서 "하지만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승하기 위해 노력했고 준비했는데 우리가 생각한 결과가 안 나와 아쉽다"고 곱씹었다. 이어 "여기서 축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아쉽고 힘들겠지만 선수들이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보탰다. 지더라도 많은 골을 넣었다면 우승이 가능했지만 울산의 공격은 예리함이 떨어졌다. 김 감독은 "먼저 실점하고 따라가다보니 급했다. 마음이 급하다보니 잘 안 된 것 같다"고 곱씹었다. 울산은 6년 전 최종전에서 아픔을 선사했던 포항에 또 다시 일격을 당했다. 베테랑들의 실수들이 실점으로 연결됐기에 더욱 뼈아팠다. 후반기 내내 선방했던 김승규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 치명적인 스로인 실수로 패배를 자초했다. 김 감독은 "괜찮다. 김승규가 실수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급한 마음에 득점을 위해 나갔던 것"이라면서 "축구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감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