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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3연패 이끈 모라이스 감독 "한국 와서 가장 기쁜 날"

등록 2019-12-01 18: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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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해 우승…전북 K리그 3연패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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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19 마지막 경기가 열린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팀 전북현대모터스 조세모라이스 감독이 팬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19.12.01.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가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손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2승(13무3패 승점 79)째를 신고한 전북은 같은 시간에 벌어진 경기에서 선두였던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패하면서 정상을 탈환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전북과 울산이 승점 79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전북(72골)이 울산(71골)에 한 골 앞섰다.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최강희 감독에 이어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기분 좋은 기자회견을 하는 것 같다. 한국에 와서 가장 기쁜 날이다"고 했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울산-포항의 경기 상황에 시시각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전북 팬들은 실시간으로 울산 경기를 체크하며 포항의 골이 터지면 환호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울산 경기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서 더 자극을 받고, 열심히 뛰었다. 우리가 하고자 했던 부분이 잘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오늘 아침 일어날 때, 기분이 평상시와 달랐다. 잘 잤다. 우리만, 전북만 잘 한다면 무조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고 경기장에 왔다"며 웃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의 5대 사령탑으로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그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현 토트넘) 감독을 보좌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감독으로서 좋은 경험을 했다. 많은 성장을 했던 계기"라며 "감독뿐 아니라 모라이스라는 사람으로서도 인생을 많이 배운 것 같다. 감독보다는 사람으로서 성숙해지고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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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19 마지막 경기가 열린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팀 전북현대모터스가 트로피를 흔들며 서로를 축하하고 있다. 2019.12.01.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올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부담과 긴장감이 있었다. 그러나 김상식 코치를 비롯해 이동국, 홍정호, 이용 등 고참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팀을 끌고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하나가 돼야 한다고 부임 초부터 오늘 경기 전까지 강조했다. 구단까지 모두가 하나가 돼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본다"고 더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올해 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트레블(K리그·FA컵·AFC 챔피언스리그 세 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정했다. K리그만 정상을 지켰다.

그는 "트레블을 목표로 삼았지만 막상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면서도 "리그에서 3연패를 달성한 팀이 한 팀밖에 없었다. 전북의 3연패라는 목표를 가졌고, 이룬 것 같아 이제 좀 마음이 가볍다"고 했다.

전임 최강희 감독에 대해선 "팀이 3연패를 하기까지 최강희 감독님을 계속 떠올리게 됐다. 좋은 팀을 만들어주고 가셨다. 3연패를 달성할 수 있게끔 팀을 만들었던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선 "올해 우승을 하나밖에 하지 못했지만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그게 1차적인 목표"라며 "매 경기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선수들과 한 발 더 뛰면서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매 경기에 찾아와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동안 이런 팬들은 보지 못했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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