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 보며 걸어요"…12월에 걷기 좋은 길은
한국관광공사는 겨울의 시작이자 1년을 마무리하는 달인 12월을 맞아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한 해의 시작을 기원할 수 있는 해넘이 명소 5곳을 이달에 추천하는 걷기여행길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태안 해변길 01코스 바라길(충남 태안군) 태안반도는 해안선이 약 817㎞에 이르는 길이가 길고 좁은 반도로 1978년 10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태안반도를 따라 걷는 이 코스는 2007년 원유 유출사고 당시 기름을 제거하던 봉사자들이 이동한 길을 따라 만들어졌다. 해변과 여러 개의 작은 산, 그리고 바다와 맞닿아 있는 기암절벽과 해안사구가 잘 어우러진 여행길이다. 그 중에서도 신두리 해안사구의 낙조가 특히 아름답다. ▲코스경로: 학암포자연관찰로~학암포탐방지원센터~모래포집관판데크~먼동해변~먼동전망대~능파사~모재쉼터~신두리사구~신두리해변(거리 12㎞) ◇성남 누비길 검단산길(경기 성남) 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은 암릉이 갖고 있는 긴장감이 별로 없는 편안하고 친근한 코스다.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이 길의 최대 장점이다. 산책하듯 가볍게 검단산길에 올라 부드러운 능선을 타기 시작하면 함께 걷는 이와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린 끝에는 병자호란의 역사가 깃든 남한산성 남문이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으면 도심의 멋진 일몰과 야경을 볼 수 있다. ▲코스경로: 남한산성남문~검단산~망덕산~이배재고개~갈마치고개(거리 7.4㎞)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이란 뜻의 자드락길은 청풍호를 감싸고 있는 제천의 명산을 넘나드는 길로 총 7개의 코스로 나뉜다. 그 중 여섯 번째 코스인 괴곡성벽길은 충북 최고의 풍경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황홀한 전망이 펼쳐진다. 청풍호 전망대에 오르면 청풍호와 주변 산세의 수려한 풍광과 함께 호수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 국립공원인 월악산 영봉까지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와 주변 산 너머로 떨어지는 해넘이도 인상적인 만큼 일몰 시간에 맞춰 코스를 마무리하면 금상첨화다. ▲코스경로: 옥순봉쉼터~청풍호카누·카약장~쉼터~청풍호전망대~두무산~다불암~403봉~임도~고수골~지곡리마을회관(거리 9.9㎞) ◇갈맷길 04-03코스(부산 사하구) 갈맷길은 부산의 지역적 특성과 매력을 충분히 담고 있어 전국적으로 알려진 코스다. 그 중 부산 갈맷길 04-03코스는 부산의 몰운대에서 낙동강 하구둑까지의 구간으로 산과 바다, 그리고 산업 공장이 모인 마을을 모두 볼 수 있다. 해넘이 명소로 손꼽히는 다대포해수욕장과 아미산 전망대를 따라 걷다 보면 황금빛 낙조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차분한 마음으로 한 해를 정리하기 좋은 길이다. ▲코스경로: 몰운대~다대포해수욕장~응봉봉수대 입구~낙동강 하구둑(거리 13.5㎞)
마포난지생명길 01코스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해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매봉산을 지나 다시 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약 4시간이 소요되는 제법 긴 이 코스는 서울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매봉산이 포함돼있어 도보 여행을 즐기는 이들과 산책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노을공원에서 한강이 펼쳐져 있는 탁 트인 도심 풍경과 멋진 낙조를 감상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코스경로: 월드컵경기장역~월드컵공원전시관~평화의공원~서울에너지드림센터~하늘공원~자원순환테마전시관~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노을공원~난지천공원~매봉산~월드컵경기장역(거리 14.4㎞)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