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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세균 총리 내정에 "文 하수인으로…국회자존심 뭉개"(종합)

등록 2019-12-17 15: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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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에서 굽신거려? 용납 못해"

전희경 "전 의장은 국무총리로, 현 국회의장은 文에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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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자유한국당이 17일 국회의장을 지냈던 정세균 의원의 총리 내정에 "3권 분립의 국회 최고 책임자가 대통령 하수인으로 가는 게 말이 되나"라며 "국회 자존심을 깡그리 뭉개는 것"이라고 탄식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진행한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규탄대회'에서 "국회에서 제일 높은 어른이 바로 의장이다. 정 의원은 바로 직전 국회의장을 했다"며 "그런 사람이 총리로 가겠다는 것이 말이되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모든 의장들은 의장직이 끝나면 후배들에게 아름답게 자리를 물려줬다"며 "국회 최고 책임자이자 삼권분립의 한 축인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에 가서 굽신거린다는 것을 국회의원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 국회 자존심을 묵살하는 정 의원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또 정 의원을 지명한 대통령을 향해서는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 선언"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 의원을 지명한 것은 70년 대한민국 헌정사의 치욕이자 기본적인 국정질서도 망각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보여주는 폭거"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권력의 견제를 위해 삼권분립 원칙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국회의장은 입법권의 수장으로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며 "국회의장의 신분과 역할이 이런데 지명을 한 대통령이나 이를 받아들인 정 의원이나 모두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을 상실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그는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 밑 국무총리로 만들고 현 국회의장은 대통령에게 충성하며 정권 입맛에 맞춰 의사봉을 휘두르고 있다"며 "삼권분립이 무너진 독재다.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오직 대통령만 보이는 독재"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즉각 전 국회의장 정 의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며 "정 의원도 구차한 정치연명을 위해 국회를 행정부에 가져다 바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청문회까지 오는 것은 수치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당은 자유대한민국과 헌법이 정한 삼권분립의 원칙과 의회의 본령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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