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정세균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당과 전방위 소통"
"총리 지명 무거운 책임감…국민에 힘 되는 일 마다하지 않겠다 판단"
[서울=뉴시스] /정리윤해리 기자 =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16일 "국가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총리 지명 소감에 대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추 후보자의 지명 소감 및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이 총리로 가는 게 삼권분립에 안 맞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많은 고심을 했다. 제가 전직이긴 하지만 국회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적절한지에 대해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을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는 판단으로 지명을 수락했다." -당초 종로 지역구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입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본래 종로 3선에 도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당과 협의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 사실은)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종로 3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었는데 저에 대한 총리설이 계속 나와서 사실 적절치 않은가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자신도 깊은 성찰을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정과 판단으로 총리 지명을 수락했다." -정국이 많이 꼬여있다. 야당과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 건가. "소통하는 방식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 앞서 대통령께서도 지명 이유를 말하시면서 화합과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주문하셨다. 제가 의장을 하면서 여야 간 대화를 하고 협치 시도를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연장선상에서 야당과 소통, 국회와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해서 결국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통령께서 따로 부탁하신 말씀이 있나. "앞서 대통령께서 (지명 발표를 통해) 말씀하신 내용으로 여러분들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하고 소통과 대화, 토론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제가 생각하던 '의장 출신의 총리가 적절한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반대 의견도 많이 제기됐고 토론을 통해서 그런 부분은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을 했던 거다. -경제가 어려운데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있나.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정책적 문제나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로 지역 주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따로 없나. "제가 8년 전 종로에 도전을 했는데 그 당시에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가장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전북 진안·무주군·장수군·임실군에서 종로로 와서 도전했는데, 종로 구민들께서 저를 보듬어주시고 재선을 시켜주셔서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종로 구민들과 함께 부대끼고 소통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큰 행복이었다. 그런데 종로에서 더 역할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 다른 한편으로는 종로 구민께 죄송한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저보다 더 좋은 분이 (종로 지역구에) 나오셔서 앞으로 종로를 대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