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포츠 10대 뉴스]②류현진 아시아인 최초 ML 평균자책점 타이틀홀더 '등극'
출발부터 산뜻했다. 류현진은 올해 LA 다저스의 개막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승리도 챙겼다. 5월에는 한 달간 6경기에서 45⅔이닝 5승무패 평균자책점 0.59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이달의 투수상 수상은 1998년 7월 박찬호(당시 LA 다저스) 이후 21년 만이다. 한국인 투수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도 섰다. 처음으로 올스타의 영광을 안은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서며 가장 빛나는 별로 우뚝섰다. 8월 한 달간 슬럼프에 빠져 고전하기도 했지만, 9월들어 다시 제 페이스를 찾았다. 2019시즌 최종 성적은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다. 아시아 출신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낸 건 류현진이 최초다. 승수는 개인 한 시즌 타이(2013·2014년, 14승)를 수확했고, 이닝은 2013년(192이닝) 이후 최다인 182⅔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은 개인 최다인 163개를 잡아냈다. 시즌 뒤에도 '최초'의 기록은 추가됐다. 류현진은 올해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처음으로 1위표(1장)를 얻으며 의미있는 마무리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