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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신재생이 미래다③]'전기차·스마트그리드' 열공하는 한전…"에너지신시장 주도"

등록 2019-12-20 06:00:00   최종수정 2020-01-06 09: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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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전기차 공용 급속충전기 3000기 구축

에너지 종합관리시스템 'K-SEMS' 보급 확대 추진

수전해 기술·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로 수소경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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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구공항 전기자동차 충전소. (사진=한국전력 제공)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전력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구현 등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준비를 마쳤다.

20일 한전의 에너지신사업 관련 자료를 보면 지난 11월 말 기준 한전은 국내 총 3295개 충전소에 8024기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공용주차장과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공용 충전기는 1313기이고 아파트용 충전기는 5987기이다. 나머지 719기는 비공용 충전기이다.

한전은 3년 내에 추가로 공용 급속충전기 3000기를 새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2022년까지 공용 급속충전기 1만기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는 자체 충전서비스 브랜드인 '캡코 플러그'(KEPCO PLUG)를 론칭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대형 상용차를 대상으로 충전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400㎾급 초고속 충전기와 자율주행 대비 무선충전 시스템 등 차세대 충전 인프라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광주광역시에 전기버스 충전기 4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나주시에서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시범운영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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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창원 빛누리 전기자동차 충전소. (사진=한국전력 제공)


한전은 전기자동차 이외에도 에너지신사업 모델을 꾸준히 개발해오고 있다. 에너지 종합관리시스템(K-SEMS)은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다.

K-SEMS는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 스마트그리드 기술 경진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에너지 통합제어기술로 현재 한전의 전국 120개 사옥에서 이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기, 가스, 열 등 다양한 에너지 사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각 설비의 상태를 분석해 이상 여부를 감지하고 고장을 예측함으로써 추가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도 있다.

한전은 올해 들어서만 28개소에 K-SEMS를 보급했다. 2017년부터 누적 건수는 74개소에 달한다.

한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형 K-SEMS를 개발해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관리기술을 확보하겠다"며 "파급력이 높은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K-SEMS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전은 나주 혁신도시에 '캡코형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해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과 통합운영플랫폼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에너지시티는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K-SEMS와 같은 스마트인프라 정보와 도시 정보를 통합해 도시 운영 기능을 높인 친환경 미래도시를 의미한다. 여기서는 에너지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 안전, 복지, 환경 등 생활편의를 증대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한전은 시흥시 스마트시티 국가 전략프로젝트와 세종시 에너지통합관제 핵심기술개발 등 에너지 분야 연구수행 주관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미활용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저장·이용하는 P2G(Power to Gas) 기반 마이크로그리드(MG) 프로젝트도 나주와 울산에서 추진한다. 이는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연료전지에 저장하거나 메탄가스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나주에서는 MW급 수전해(전기분해)·메탄화·운영기술에 대한 실증을, 울산에서는 P2G 기반 다중 MG 구축과 배전계통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국가 스마트시티 확산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분야 스마트시티 플랫폼 국가 표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수전해 기술개발과 MG 실증사업 등을 통해 수소경제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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