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시대①] 증권사들이 리츠에 몰려간 이유
초저금리 시대에 확정 `고배당' 매력재산세 분리과세, 배당 소득 분리과세, 취득세 30% 감면 등 각종 세금 혜택까지KB증권·한투·NH證·하나금투 등 리츠 관련 조직 확대하며 신사업 대응에 분주[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공모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재산세 분리과세, 배당 소득 분리과세, 취득세 30% 감면 등 세제 혜택에 힘입어 올해도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8년 공모리츠금융팀을 신설한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지난해에는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도 공모리츠 시장 성장 기대감에 조직개편을 통해 리츠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9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통해 얻은 배당소득을 다른 금융소득과 분리해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공공자산 개발사업 사업자 선정 시 공모리츠·부동산펀드를 우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연간 5000만원 한도로 부동산 간접투자 배당소득에 9%의 세율로 분리 과세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이자, 배당 등 금융소득 일반 세율(14%)보다 대폭 낮은 수치다. 또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을 공모리츠에 현물 출자할 때 발생하는 법인세 납부를 미뤄주는 과세특례도 일몰을 2022년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즉 정부는 세제 혜택을 통해 공모리츠 시장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인데 계산대로라면 저금리로 인해 갈곳을 잃은 자금이 주택 시장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비주택 분야로 쏠릴 수 있어 집 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연 5%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소득과 함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우량 부동산 매물이 리츠 시장으로 다수 편입되며 공모리츠 시장이 팽창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증권사들도 리츠 관련 전담 조직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리츠 및 해외 대체투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리츠금융팀을 신설한 데 이어 기업금융(IB) 부문에 '리츠사업부'와 '리츠금융부'를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B역량 강화차원에서 IB그룹과 PF그룹을 신설했으며 NH투자증권은 국내외 부동산 및 실물자산 금융부문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IB2사업부 산하 조직을 현 3본부 8개 부서에서 10개 부서로 늘렸다. 하나금융투자도 IB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하는 IB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리츠를 담당하고 있는 기존 IB그룹을 IB 1그룹과 IB 2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공모리츠에 대해 분리과세를 그대로 적용키로 했는데 이는 토지분 종부세 면제를 의미한다"며 "앞으로 더 큰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건별 부동산이 몇 천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사업장들을 보유한 기업들 입장에서 볼 때 더욱 그렇다"며 "부동산 시장의 공모리츠화는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공모·상장리츠 확대 방안 발표로 앞으로 공모 자산운용사들은 공공시설과 같은 양질의 자산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츠 활성화 대책은 사실상 공모리츠 폭풍성장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