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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Weekend]경자년 새해 원기 충전 겨울산행 가볼까

등록 2020-01-04 06:00:00   최종수정 2020-01-28 0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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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덕유산.(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언제나 그렇듯 해를 시작하는 1월은 무언가 새로운 다짐과 함께 원기를 충전해야만 할 것 같은 욕구가 샘솟는 때다.

이럴 때 떠오르는 것으로 겨울 산행만한 것이 없다. 차가운 기온에 언 땅은 만만치 않은 도전을 예고하지만 그만큼 힘들게 올라선 정상의 성취감은 더욱 크다. 왠지 올해 모든 것을 다 이뤄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뿌듯함을 안겨준다.

거기다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설경은 겨울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다. 나뭇가지에 맺힌 상고대와 눈꽃들까지 만나면 봄 가을의 꽃과 단풍과는 사뭇 다른 비밀스러운 아름다움에 취하게 된다. 겨울 산행에서 받을 수 있는 기운을 듬뿍 담아 올 한 해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다만 겨울 산행은 그만큼 춥고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따뜻한 여러 겹의 옷차림과 장갑, 스틱, 아이젠, 비상용 간식 등 철저한 준비도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유의할 것.

◇설산 중의 설산, 덕유산

적설량이 많은 덕유산은 겨울철에 가장 인기 있는 설산 중 하나다. 특히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지닌 고산이고 산 아래로는 금강을 둔 탓에 습도가 높은 조건 등을 지녀 상고대와 눈꽃이 맺히기 좋은 여건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덕유산은 겨울이 되면 하얀 눈으로 뒤덮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관광곤돌라를 타면 해발 1522m인 설천봉에 도달할 수 있고 여기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1시간 이내에 향적봉에 다다를 수 있다. 설천봉과 향적봉 사이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나무 계단과 덱으로 정비돼있어 노약자들도 오르기 좋다.

주변에 들를 만한 곳은 무주 머루와인동굴이 있다. 무주는 국내 최대 머루 산지로 머루와인동굴에서 머루와인을 숙성·저장하고 시음·판매도 한다. 시음장 옆에는 머루와인으로 족욕을 할 수 있는 체험장도 있다. 또 무주가 반딧불이 서식지로도 유명한 만큼 반딧불이의 생태를 체험해볼 수 있는 무주반디랜드도 찾아볼 만하다. 반딧불이, 나비, 비단벌레 등 곤충 표본과 함께 비단벌레 날개를 이어 붙여 만든 비단벌레 첨성대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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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태백산.(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1.4 [email protected]
◇눈꽃산행은 역시 이곳, 태백산

해마다 눈꽃축제가 열리는 태백에 자리한 태백산은 눈꽃산행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산이다. 특히 정상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주목 군락지의 설경은 이곳에 오른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상인 장군봉이 해발 1567m로 높은 산인 점을 볼 때 쉽게 엄두를 내기 힘들 법하지만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산행을 시작하는 유일사 입구가 해발 880m에 있어 실제 등반하는 높이는 700m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유일사 주차장-천제단-당골로 이어지는 코스를 이용한다.

정상 인근에 도달하면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제단인 천제단도 만나게 된다. 단군조선시대에 쌓았다고 전해지는 이 제단은 천왕단과 장군단, 하단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삼한, 신라, 고려, 조선 등에 이르기까지 천제를 지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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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리산.(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1.4 [email protected]
◇쉽지 않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지리산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설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그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이 지리산이다.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경남 산청에 걸쳐있는 산으로 1917m의 천왕봉을 비롯해 중봉(1875m), 반야봉(1751m), 노고단(1507m) 등 높은 봉우리들로 구성돼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공식 등산로로 17개 코스가 있고 대피소 6곳, 야영장 6곳이 있다.

이 가운데 노고단대피소 코스가 가장 쉬운 길로 꼽힌다. 천은사에서 성삼재휴게소, 노고단대피소, 화엄사로 이어지는 길이다. 천은사 구간의 경우 차량으로 통과할 수 있지만 차량 통행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노고단에서는 일출, 일몰을 감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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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금원산.(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1.4 [email protected]
◇얼음산의 독특한 풍경, 거창 금원산

경남 거창의 금원산은 겨울이면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에 쌓인 눈과 얼음으로 색다른 풍경이 연출된다. 이에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는 매년 겨울 얼음축제를 연다. 바람의 방향과 온도에 따라 다양한 형상으로 만들어진 얼음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네 가지 코스로 등산할 수 있다. 지재미골을 따라 3시간 정도 완만한 길을 걸어 정상에 이를 수 있는 1코스와, 매표소에서 유안청폭포를 지나 각각 산길과 임도를 타고 가파르지만 더 빠른 시간에 오를 수 있는 2·3코스, 금원산 서남쪽 기백산을 함께 오를 수 있는 긴 코스인 4코스 등이다.(자료=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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