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대북 제재 틀 안에서 대화 촉진이 한미 관심사"
15~18일 미국 워싱턴 방문…비건 등 면담"北, 대화 제안에 답 없어…타개 방법 고민"
이 본부장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지난달 미국의 대화 공개 제안에 북한은 아무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미 행정부를 만나 한미가 지금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께서 미국에 다녀오셨고, 강경화 장관이 오늘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일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며 "일련의 노력 속에서 현 상황을 타개하고 북미관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남북협력사업에 한미 간 이견이 없다는 점에 대해선 "지금 있는 제재 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해나가려고 한다"며 "정확하게 어떻게 조율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의 추가 대북 제재 발표로 남북협력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는 "미국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이 틀 안에서 어떻게 대화를 촉진하느냐가 상호의 관심사"라고 선 그었다.
또 "(실무협상) 데드라인을 우리가 스스로 설정할 필요는 없다"며 "그렇지만 실무협상이 빨리 재개돼야 모든 상황이 풀릴 것 같다. 정체된 상황이 오래가는 건 모두를 위해 좋지 않다. 서로 노력해서 북미가 대화하기 위해 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재자 역할에 대한 북한의 비방에 대해선 "중재니, 촉진이니 이런 용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문제를 어떻게 진전시키고 노력하느냐다"라며 "누가 뭐라 해도 우린 그렇게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미 행정부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17일에는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담은 지난달 15~17일 서울에서 이뤄진 뒤 한 달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