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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급감한 보험사…올해 전망도 '암울'

등록 2020-02-11 06:46:00   최종수정 2020-02-17 0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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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저성장 기조 이어지며 실적 급감

올해 실적 전망도 '암울'…경영난 직면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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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지난해 보험사들은 저성장, 수익성 악화, 자본비용 상승 등으로 급감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 전망도 암울해 보험사들이 경영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급감했다. 특히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상승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478억원을 기록해 2018년 대비 39.5% 줄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8년 대비 27.9% 줄어든 2691억원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3876억원, 2343억원을 기록해 각각 2018년 대비 27.9%, 10.7% 줄었다. 이들은 "보험영업비용 증가와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악화 등이 손익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난해 주요 손보사들은 제한된 시장에서의 과당경쟁, 과잉진료, 과잉수리로 인한 손실 확대,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도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손해보험산업은 제한된 시장에서의 과당경쟁, 과잉진료, 과잉수리로 인한 손실 확대,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며 "올해 실적전망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요 생보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517억원으로 전년(1조7337억원) 대비 39.3% 감소했다. 삼성생명 측은 "직전 사업연도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72억원으로 전년(4465억원) 대비 87.19%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증가와 자회사의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해 직격탄을 맞았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도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2% 감소해 4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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