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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미래통합당 융단폭격 "도로 새누리당…신상 아닌 중고"

등록 2020-02-17 1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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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세력과 친박세력 다시 손 잡은 셈"

"새보수 비박계, 이럴거면 3년 전 탈당 왜 했나"

미래한국당에 견제구 "역대급 창당 비즈니스"

"당헌·강령·사무실 3無 미래한국당 정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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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합당으로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에 대해 '도로 새누리당' '반(反) 탄핵세력과 친박 세력의 결합'으로 규정하며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이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으로 제1야당이 출범해 선거판이 요동칠 수 있자 긴장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통합당에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5석을 더하면 원내 118석 규모의 범보수 세력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새로운 제1야당이 탄생한다고 한다"며 "창당을 축하해야 하는데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원내대표는 "새 인물도 새 비전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돌고 돌아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그 모습 자체가 미래가 아닌 과거 모습이란거 여전히 유감"이라며 "국민 눈에도 신상으로 보이기 보다 중고로 보이지 않나. 새누리당 복사판이라고도 한다"고 가세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내용에 있어 한계는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탄핵 반대 세력과 친박 세력이 다시 손잡은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민은 이번 총선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매우 중요한 선거로 인식하고 있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미흡한 게 있고 마음에 차지 않는게 있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게 국민들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거듭 미래통합당에 견제구를 날렸다.

설훈 최고위원 역시 "미래통합당은 시작부터 반성과 쇄신은 없이 구태정치를 반복하며 도로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당 현 지도부가 신당 지도부를 사실상 승계하는 것을 상기시킨 뒤, "이 정도면 미래통합당이 아닌 과거통합당이라 불러야 할 정도가 아닌가"라고 거들었다.

이어 통합에 참여한 새보수당 비박계(비박근혜)를 겨냥해 "반성없는 통합을 할 거면 3년 전 탈당은 왜 한건지, 통합의 이유는 뭔지 국민들이 궁금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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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7.

 [email protected]
민주당 지도부는 통합 보수신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도 맹폭을 이어갔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며칠 사이 정당을 두 개나 만드는 역대급 창당 비즈니스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상기시켰다.

이어 "보수와 미래를 향한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한국당은 반복적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며 국민의 시선을 끌기보다는 당헌도 없고 강령도 없고 사무실도 없는 사실상 '3무(無) 가짜정당'인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설 최고위원도 "새보수당 공동대표인 정운천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노리고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함으로써 위장정당인 미래한국당은 국고보조금 지급 기준인 (의원수) 5명을 완수해 국민혈세 5억5000만 원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한국당에선 5·18 망언을 한 이종명 의원을 미래한국당으로 파견한바 있다. 미래통합당으로 합친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국민의 명령인 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왜곡하고 위장정당을 키워 국민 혈세를 훔친 것"이라며 "국민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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