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상생으로]'지역경제 살리기' 나선 한전…"코로나19 피해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특별사회공헌활동 추진…단계적 접근"코로나19 진정 이후 자매마을 돕기·지역문화 탐방·행사 참여'햇살행복 지원 사업'…복지시설과 취약가구에 전기요금 감면저소득층 체납 전기요금·개안수술 지원 등 나눔 문화도 마련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전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일회성 지원에 머물렀던 기존의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취약계층에 '빛' 선물하는 한전 21일 한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돕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별 사회공헌활동 기간을 설정했다"며 "아직까지는 대규모 인력 동원 행사가 조심스러운 상황임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역 상점을 이용해 마스크, 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구입해 복지시설에 제공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체적인 위생관리가 어려운 복지단체에는 방역 작업도 지원한다. 이번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게 되면 한전 전국 사업소의 관내 지역 자매마을 돕기, 지역 문화 탐방, 지역축제와 전통시장 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구내식당 지정 휴무제를 시행해 회사 인근 식당을 이용하거나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손쉬운 방법부터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전은 이전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적극 도모해왔다. '햇살행복 발전소 지원'은 전국 농어촌 협동조합과 자활기업, 사회적기업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무상으로 지어주는 대표적인 지역 사업이다. 여기서 나오는 전력 판매 수입금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공동체 복지에 쓰인다. 이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에 79개 발전소가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설비용량은 2895㎾ 규모로 현재까지 누적 전력판매수익은 11억원이다. 2016년부터 시행 중인 '햇살행복 패널 지원'은 태양광 패널 무상 설치를 통해 복지시설과 취약가구에 대한 전기요금을 절감해주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전국 122개 사회복지시설과 265곳의 취약계층 가구에 태양광 패널이 지원됐다. 일반적인 사회복지시설에는 10㎾ 이하로 설치되며 이를 통해 연간 약 73만원의 전기요금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취약계층 가구의 경우 1㎾ 이하의 패널 설치를 통해 연간 약 15만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저소득층의 체납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랑의 에너지 나눔' 사업도 200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 2만7195가구가 호당 최대 15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저소득층 개안수술 지원' 사업은 저소득층의 실명 위기 환자의 수술을 지원하는 한전의 특화형 사회공헌활동이다. 대상은 송·변전 설비 민원 지역과 해외사업 추진 국가의 환자를 우선해 선정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408명, 920명이 수술을 받았다.
◇사업 주기별 '맞춤 지원'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한전은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을 '창업기-성장기-성숙기'로 구분해 사업 주기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창업기 기업에는 크라우드펀딩으로 경영 자금을 마련해주고 성장기 기업에는 국내·외 판로 확대를 통해 매출 확대를 돕는 식이다. 성숙기 기업의 경우 에너지 분야 소셜 프로젝트 투자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부터 현재 약 202개 기업에 21억2000만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약 4억원 규모의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국내 판로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사업으로 광주 대표축제인 '충장축제'를 활용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총 64개 기업이 이 축제에 참여했고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전 관계자는 "온라인 판로 지원을 2차, 3차로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회적 경제 활성화'로 한전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사회공헌활동 한전은 에너지밸리 우수 인재 유치와 해외 전력사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해외 12개국에 대학생 390명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해외 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한전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6년 동안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과 자녀 455명의 모국 방문을 지원했다. 한전 관계자는 "단순히 모국을 다녀오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제 청소년 교류, 명문대학 방문, 역사문화 특강 등 글로벌 인재 양성에 특화된 교육행사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