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기업 신입 채용일정 차질...취준생들 "이미 졸업은 했는데" 불안(종합)
삼성 LG SK 등 공채일정 연기 잇달아..."10대 기업중 상반기 공채 윤곽 나온 곳 없어"취준생들 63.5% "코로나로 취업준비에 부정적"..."지원기업 일정 연기된 적 있어" 36.6%
여기에 대학들의 개강이 연기되면서 개강 시즌에 맞춰 캠퍼스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던 기업들의 일정에도 변수가 생기면서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날 예정됐던 신입사원 채용 면접 일정을 연기했다. 채용 면접 대상자에 면접 일정을 연기한다고 개별 문자를 보냈다. 수시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선발 중인 현대차는 올해 계획한 신입사원 각 채용부문에서 서류전형을 마친 뒤 직무별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일 2020년 신입사원 합동 교육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상반기 채용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원래 2월 말께 대학별 채용설명회 일정이 대략 나오지만, 코로나 여파로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또 삽성전자는 3급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SW)역량테스트를 지난 15일에서 다음달로 연기했다. LG는 당초 3월에 실시하던 신입사원 공채일정을 4월 이후로 연기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전국 대학들이 대부분 개강을 2~4주 연기하면서 미뤄진 학사일정에 따라 채용시기도 다소 늦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매년 4월 말께 시행하던 상반기 공채 필기시험 SKCT를 2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달 중순 신입직원 중 코로나19 밀접접촉자가 나오면서 교육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밖에도 GS는 계열사별 상반기 채용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고, 포스코와 한화그룹 또한 채용 일정을 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잡코리아가 신입직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63.5%가 이번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36.5%에 불과했다. 이번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미치는 영향으로는(*복수응답) ▲’기업들이 채용을 취소하거나 축소할까 우려된다’가 응답률 57.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기업들의 채용일정 연기로 향후 기업끼리 일정이 겹칠까 우려된다’는 응답도 47.9%로 높았다. 다음으로 ▲좁은 공간에서 치러지는 자격시험 등 응시가 우려된다(32.6%) ▲취업박람회 연기 등으로 일자리를 찾을 기회가 줄어들었다(30.8%) ▲대학 내 기업들의 채용설명회 취소 등으로 기업정보를 구하기 힘들다(26.2%)는 응답도 있었다. 특히 취준생 중 36.6%는 ‘지원하려는 기업의 채용일정이 연기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5.5%는 ‘아예 지원할 기업의 채용일정이 취소된 적도 있다’고 답해 절반 이상의 취준생이 취업일정에 차질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대학들의 개강이 연기되면서 개강 시즌에 맞춰 캠퍼스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던 기업들의 일정에도 변수가 생기면서 취준생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취준생 63.3%가 ‘지금 같은 시국에서는 오프라인 설명회 보다 온라인 설명회가 더 좋다’고 응답했다. 반면 ‘그래도 직접 인사담당자와 대면할 수 있는 캠퍼스 채용설명회가 더 좋다’는 응답은 36.7%에 불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