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오지호 "영화 끝나고도 '뭐지?' '왜'라는 감정 느꼈으면"
코로나19 여파로 서면 인터뷰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12일 개봉
배급사 스톰픽쳐스코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인해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자 간담회와 인터뷰를 대체, 감독과 배우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영화감독 '연우'가 자신의 영화를 통해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딸을 다시 살리려는 광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여의도'(2010) '코인룸'(2014)을 연출한 송정우 감독의 신작이다. 그동안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오지호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오지호는 딸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채 영화를 완성시켜야만 하는 감독 '연우'를 연기했다.
그러면서 "스릴러 장르로서 관객들이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면서 보면 좋겠다. '악몽'을 만난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고도 끊임없이 '뭐지?' '왜' 라는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 감독은 "극 중 '연우'가 영화가 완성된 후, 시사회에서 관객들에게 건네는 말이 있다. 이는 내가 영화를 접할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송 감독은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영화를 접하는 브뤼셀 사람들의 열린 마음이 나에게 아름다운 영감을 줬다"며 영화제 참석 소감을 밝혔다. "그 곳에서 초현실주의적 시네마에 대해 관객과 소통하면서 어떤 룰에 갇혀 있지 않는 정신세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악몽'은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였다. 그런 자리임에도 마음이 편했던 것은 관객들과 연결된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오지호도 "배우로서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에게 영화가 소개되어서 너무나도 기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연우'의 부인 '지연' 역을 맡은 지성원은 "감독의 작은 바램이었던 영화제에 초청돼 너무 기뻤다. 아쉽게 수상은 못했지만 초청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열심히 촬영한 만큼 많은 관객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영화가 개봉하면서 고생한 스태프들과 감독, 배우들 모두가 기분좋을 것 같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함께 극복하리라 믿는다."(오지호)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이 고통받는 시기에 개봉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그래도 개봉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열정적인 스태프들,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지성원) "이 역시 영화 속 '연우'의 대사로 대신하겠다. '정말 꿈만 같습니다. 정신도 하나 없고,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영화가 이렇게 만들어져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영화는 다 만들어져 있고 저는 여기에 이렇게 서있네요.'"(송정우 감독)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