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호텔 미식도 드라이브 스루로…①롯데호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봄 주말이라고 해도 외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배달 음식'이나 '가정 간편식'(HMR) 수요가 급증했다. 그런 음식이 슬슬 지겹다면 이따금 가족 외식으로 찾던 호텔 레스토랑 미식을 집에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마침 서울 시내 유명 호텔들이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이 운영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서비스를 식음(F&B) 업장 메뉴 판매에 도입했다. 집에서 주문한 뒤 호텔에 가면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호텔 직원과 제한적인 만남을 통해 주문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어느 호텔에서, 무슨 요리를 드라이브 스루로 이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은 4월30일까지 일식당 '모모야마'와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에서 '시그니처 박스'를 운영한다. 호텔 업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다. 모모야마는 인기 메뉴들로 알차게 구성한 '벤또 박스'를 내놓는다. 각종 재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한 메인 요리인 '핫슨'(八寸)을 비롯해 '생선구이' '스키야키' '튀김' '과일' 등을 담은 '벤또 박스 A'(9만5000원), 벤또 박스 A에 '바닷가재 칠리소스' '장어와 깨두부' 등을 추가한 '벤또 박스 B'(12만5000원) 등이 있다.
델리카한스는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대표 메뉴들로 구성한 '시그니처 셀렉트'(SIGNATURE SELECT) '빵·음료 세트' 등을 판매한다. 시그니처 셀렉트로 '양갈비구이' 2쪽, '랍스터구이' 2쪽, 수프, 샐러드, 빵, 밥 등으로 구성한 '1인용 도시락'(5만9000원)과 '양갈비구이' 6쪽, '모둠 채소구이' 등으로 구성한 '패밀리 2인'(7만원) 등이 있다. 빵·음료 세트 중 빵은 스테디셀러 상품인 '단팥빵'을 비롯해 '스콘' '크루아상' '샌드위치' 등이다.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예약 페이지 등 온라인이나 전화로 상품을 주문·결제하고 차로 호텔 현관 '픽업 존'으로 가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모모야마의 벤또 박스와 델리카한스의 시그니처 셀렉트는 매일 오전 11시~오후 2시30분, 오후 6~10시에 운영한다. 각각 픽업 2시간, 4시간 전까지 주문하면 된다. 델리카한스의 빵·음료 세트는 오전 7시~오후 9시에 제공한다. 픽업 5시간 전까지 주문하면 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점차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트렌드를 반영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픽업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한다"며 "호텔 셰프들이 정성껏 준비한 시그니처 메뉴를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호텔서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접촉식 체온계, 열화상 카메라 등을 신속히 도입하고, 호텔 이용에 대한 고객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방역과 소독을 수시 진행하고 있다. 각 F&B 업장은 면역력 증진에 좋은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라세느는 테이블마다 위생 장갑 비치, 손님 간 간격을 고려한 자리 배치 등 안전과 위생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