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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타격입은 문화예술계에 총 50억 지원

등록 2020-04-05 11:15:00   최종수정 2020-04-13 09: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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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예술인(단체)에 최대 2천만원

세종문화회관, 취소공연 12개 온라인 상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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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전국 공연예술분야 매출액은 7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 예술인 총 7만여명 중 약 76%는 프리랜서로 활동해 문화예술 행사 취소 등은 이들의 직접적인 생계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계를 긴급지원하기 위해 총 50억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본격 투입한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국 공연예술분야 올해 매출액은 76.6% 감소했다. 지난 1월 매출액이 400억원이었다면, 지난달에는 약 90억원으로 급감했다. 서울시 예술인 총 7만여 명 중 약 76%(5만3000여 명) 예술인이 고용이 불안정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나 문화예술 행사 취소나 연기는 프리랜서 예술인들의 직접적인 생계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코로나19로 생계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과 단체 등을 위해 긴급지원을 실시한다.

우선 서울문화재단은 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예술인(단체), 예술교육가, 문화예술기획자 등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500여 건 긴급 지원한다.

이 외에 예술인들의 참신한 재난 대응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예술인이 재난을 대하는 가지가지 비법' 기획 공모와총 4편의 공연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 영상'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 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을 위한 긴급지원이므로 올해 지원사업 수혜경험이 없는 예술가를 우선해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예술인(단체)은 코로나19로 집단 관람이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작품의 특성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영상)를 제작하거나, 오프라인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등 자율적으로 선택해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 활동을 하게 된다.

부문별 지원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의 공지사항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각 사업별 해당 부서로 연락하면 된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된 공연 중 12개의 공연을 선정해 무관중 온라인 중계 공연을 지원한다. 각 공연단체별 출연료 등 최대 3000만 원을 지급하고, 온라인 송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12개 공연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무관중 온라인 공연 힘내라 콘서트’의 일환으로 4월 한 달간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연극, 오페라, 뮤지컬 토크콘서트 등 고품격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힘내라 콘서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리랜서 예술인 등은 시의 '재난긴급생활비'를 신청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시는 5인 미만 예술기업의 무급휴직에 대해 고용유지지원금을,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예술기업에는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한다.

시는 아울러 코로나19 발생으로 취소·감면을 요청한 203건의 공공문화시설 대관료 약 5억원을 환불 또는 감면했으며,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공문화시설 입주점포 37개소에 대해서도 약 8억원의 임대료 감면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남산예술센터'는 올해 시즌프로그램의 공연 수익금을 공동 제작단체에 100% 보전하기로 했다. ‘삼일로창고극장’도 올해 대관 단체에 한해 장비임차료 전액 면제와 대관료 70% 인하를 추진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월에 발표한 '2020년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의 선정 예술인(단체)가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550여 단체에 300만 원의 활동비를 우선 지급한다. 코로나19로 연내 사업추진이 어려울 경우 내년 6월30일까지로 사업기간을 연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문화예술계 긴급지원은 코로나19로 문화예술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돼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며 "선정심사를 간소화해 신속히 지원함으로써 문화예술인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으로 갑작스럽게 어려움에 빠진 예술가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활성화하겠다"며 "나아가 많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 생활이 많아진 시민들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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