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최강욱도 위태…민주당 선 긋기에 막말도 영향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최대 3석…0석 예상도당초 7~8명 예상에 한참 못미쳐…열린당 "당황"지지도 오름세에 이해찬 등 직격…막판 하락세민주당 지도부 향한 정봉주 등 막말도 변수된 듯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종합하면, 열린당은 최대 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SBS는 한 석도 못 얻을 수 있다고도 봤다. 당선 안정권으로 점쳐지던 비례대표 6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물론, 2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국회 입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선거 직전 득표율 10%대·당선자 7~8명이라는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인 것이다. 열린당의 낮은 득표율은 민주당의 계속된 '선 긋기' 전략의 결과로 해석된다. 열린당은 지난 2월 창당된 이래 민주당과의 관계를 '한 몸', '부모-자식' 등으로 표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으로 내세운 더불어시민당(더시민)과는 '친문 적통경쟁'을 벌이며 강성 친문 지지층을 노렸다. 이 결과 열린당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그리며 한때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바짝 뒤쫓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열린당과 어떠한 관련도 없는 당"이라며 끊임없이 선을 그었다. 합당 등 열린당과의 정치적 연대 가능성에도 부정적 입장을 확고히 했다. 열린당 후보가 당선돼도 복당을 불허하겠다는 강수도 내놨다. 이해찬 대표는 열린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직격했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열린당을 향해 "유전자 검사하면 스토커 DNA가 검출될 것 같다"고 비난했다. 동시에 지원 유세를 다니면서 '민주당과 더시민은 문재인 정부의 두 날개'라며 지지층 결집에 힘썼는데, 결국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선거 직전 이뤄진 여론조사에 열린당 지지도는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열린당을 이끄는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선거 막판 민주당 지도부에 날을 세운 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민주당 지도부 등을 향해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며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손 의원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급'을 거론하며 전방위적 공세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과 발을 맞춰 국정을 이끌어 온 집권당 지도부를 향한 공격으로 친문 세력의 표심이 떠났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