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출신 첫 국회의원' 의정부갑 오영환..."진정성 통했다"
민주당 오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5만4806표, 53.03%의 득표율로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988년 2월 10일생으로 올해 32세인 오 당선인은 소방관 출신 첫 국회의원이자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까지 갖게 됐다. 오 당선인은 지난 15일 4·15총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1.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37.1%로 나타난 통합당 강 후보를 상대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의정부갑은 가능동을 중심으로 한 구시가지와 호원동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단지가 혼재돼 있어 유권자의 표심도 구시가지와 아파트 단지로 성향이 확연히 구분되는 곳이다. 민주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6선을 하면서 당의 '텃밭'으로 다져진 의정부갑에 총선을 앞두고 '영입인재5호'로 발탁한 소방관 출신 오 당선인을 전략공천했다. 오 당선인 보다 앞서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출마 선언을 하며 민주당 경선에 나서려 했지만 '세습 논란'을 겪었고 결국 전략공천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 출마가 이뤄져 오 당선인을 두고 험지 출마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특히 당직자들의 반발과 현직 시의원들 탈당 등 오 당선인은 선거 시작부터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이 때문에 2명의 진보 후보와 1명의 보수 후보가 대결하는 구도가 형성돼 접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선거 초반 예상과 달리 민주당 오 당선인이 두 후보를 여유롭게 앞서며 당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오 당선인의 승리에는 국회의원 세습 논란으로 문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한차례 겪었던 당내 진통이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자 오히려 진보 진영의 결집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 영입 인재 5호인 오 후보의 참신함과 전직 소방관 출신으로서 갖고 있는 '안전'에 대한 그의 이미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 들었고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 또 아내와 함께 하루 3만 보 이상을 걸으며 거리 곳곳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진정성을 호소한 그의 선거활동이 표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16일 오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입법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접경 지역의 군사도시로서 오랜 세월 희생을 감내한 의정부를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