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계 국회 대거 입성…대권가도 탄력 받을까
민병덕·윤준병 당선 확정…측근 현역 다수도 국회 재입성측근 다수 당선으로 당내 지지세력 확충…대선 우군 확보
이른바 '박원순의 사람들'이 약진함에 따라 박 시장의 여당 내 대권주자 입지가 강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오전 12시3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민주당에 입당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 윤준병 후보는 전북 정읍시고창군에서 69.2%의 득표율로 민생당 유성엽 후보(30.6%)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변호사 출신으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 시장 캠프에서 선거법률자문을 했던 민병덕 후보도 경기 안양시동안구갑에서 56.3%를 득표하며 통합당 임호영 후보(38.8%)를 제치고 당선됐다. 박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서울 강북구갑의 천준호 후보는 58.8%의 득표를 거두면서 통합당 정양석 후보(38.6%)를 멀찌감치 앞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전남 목포시에서는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김원이 후보가 45.1%의 득표율로 민생당 박지원 후보(39.4%)와 격차를 벌리며 당선 확실로 분류되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서울 강서구을의 진성준 후보는 통합당 김태우 후보(40.2%)에 여유있게 앞서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이미 제도권 진입에 성공한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도 여의도 재입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을의 김영호 후보와 중랑구을의 박홍근 후보는 각각 63.2%, 60.0%의 득표율로 통합당의 송주범(35.9%), 윤상일(37.6%) 후보를 따돌려 당선이 확실시된다. 서울 성북구을의 기동민 후보도 57.3%의 득표율로 통합당 정태근 후보(40.2%)를 앞서며 재선이 유력하다. 3선에 도전하는 남인순 후보는 서울 송파구병에서 54.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통합당 김근식 후보(42.0%)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원순계의 약진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박 시장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사상 첫 3선 서울시장이란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다보니 국회 내에 강력한 지지세력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게 약점으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6년 총선의 민주당 공천에서 박 시장 우군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고 이는 박 시장의 당내 입지 축소와 2017년 대선후보 경선 중도 포기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박원 이에 따라 박 시장에게 이번 총선은 당내 세력을 구축할 마지막 기회로 평가돼 왔다. 현 판세대로 측근들이 다수 당선된다면 여의도 정치에 약하다는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박 시장의 지지세력 확충에도 탄력이 붙고 대선 가도에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강태웅 후보(42.5%)는 서울 용산구에서 통합당 권영세 후보(51.8%)에게 2위로 밀리며 고전 중이고 박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난 허영 후보(46.5%)는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에서 통합당 김진태 후보(48.8%)에 경합 열세인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