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게임업계③]엔씨, 모바일 '리니지' 흥행…첫 영업익 1조원 도전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의 흥행에 힘입어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대를 높이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작년 11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실적이 온기 반영되는 올해 1분기에만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가 1분기 매출 7130억원, 영업이익 26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2조 5940억원, 영업이익 1조 310억원 달성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 대비 각각 52.5%, 115.3% 증가한 규모다.

특히 엔씨의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2위를 석권하고 있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실적에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정호윤 연구원은 "1분기에도 여전히 리니지2M의 매출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리니지2M의 월 평균 일매출액은 1월에 37억원에서 3월에는 40억원 수준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의 견조한 지위와 최근 확산된 코로나19의 영향 등에 따른 이용자 증가 및 사용시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엔씨가 1분기 매출 6810억원, 영업이익 23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2조 7099억원, 영업이익 99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 대비 매출 59.3%, 영업이익 106.7% 증가한 수치다.

KTB투자증권의 김진구·김진우 연구원은 "리니지2M의 일평균 매출 37억원을 반영했다"며 "리니지2M의 국내 실적 온기 반영과 해외시장 진출 성과가 성장을 견인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

◇엔씨 '리니지M, 2M' 나란히 업데이트…年영업익 1조원 선봉

엔씨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대표작인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엔씨는 지난달 29일 리니지2M의 '크로니클 II 베오라의 유적'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베오라의 유적'은 월드 서버 던전으로, 같은 이름의 10개 서버 이용자들이 하나의 전장에서 전투를 벌인다.

 '베오라의 유적'은 다양한 속성을 테마로 한 던전들로 이뤄져 있다. ▲'바람의 제단'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절벽 ▲'물의 제단'은 하천이 흐르는 평원 ▲'대지의 제단'은 메마른 사막 ▲'어둠의 제단'은 어두운 협곡이다. 각 제단의 속성을 활용하면 보다 유리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최종 보스 몬스터는 불 속성의 전장 '셀리호든의 봉인터'에서 만날 수 있는 '셀리호든'이다. '셀리호든'을 처치하면 가장 기여도가 높은 사용자의 서버 전체에 보상이 제공된다. 개인, 혈맹 간의 대결은 물론 서버 단위의 경쟁도 동시에 펼쳐지는 만큼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엔씨는 올해 6월 중 실시할 '크로니클 III 풍요의 시대' 업데이트도 예고했다. '아덴' 영지, '오만의 탑' 던전과 보스 '바이움', 공성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엔씨의 '리니지M'도 지난달 22일 '대마법사: 조우의 각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리니지M은 업데이트를 통해 '마법사' 클래스(class, 직업)뿐만 아니라 '다크엘프'와 '총사'의 스킬(skill, 기술)도 개선했다.

또한 리니지M의 최고 사냥터인 '오만의 탑' 정상을 열었다. 정상에는 '오만의 탑' 모든 층의 보스 몬스터가 일반 몬스터로 등장한다. 이용자는 몬스터를 처치해 '오만의 탑 정상 지배 주문서', 신규 전설급 아이템 '사신의 벨트', 컬렉션 아이템 '사신의 인장' 등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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