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도 함께간다]한화, 코로나19에도 흔들림 없이…"새로운 10년 준비"
한화그룹은 2020년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정하고, 핵심 사업의 글로벌 일등 전략 추진과 해외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2020년은 일류한화의 '사업별 선도지위'와 '미래가치'를 지속확보하며,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미래 성장기반 구축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22조원의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을 담은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투자액 7조9000억원, 신규 채용 1만5000명 등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사업부문을 통합한 한화솔루션을 새로 출범시켰다. 통합법인 사명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 통합으로 새로운 솔루션(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고부가 제품 개발로 도약을 모색하는 석유화학·소재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자리잡은 태양광 사업을 통합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경영 관리 효율성 제고와 사업 시너지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18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그동안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해온 화학소재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국산화에 성공, 이달월부터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고순도 XDI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생산 규모는 연 1200t으로, 일본 미쓰이케미칼(연산 5000t)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다. XDI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인 이소시아네이트 화합물의 한 종류다. 특히 순도 99.5% 이상인 고순도 XDI는 범용 이소시아네이트보다 가격이 약 10배 비싼 고부가 소재로, 고급 광학 렌즈의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광학렌즈 외에도 접히는 스마트폰(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패널용 소재인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 고급 잉크, 친환경 식품포장용 접착제, 전자제품 포장필름 등에 쓰인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XDI 상업 생산으로 국내 고부가가치 부품사업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과 상업용 모듈 시장 모두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주택용 시장과 상업용 시장에서 동시 1위를 달성한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는 2013년 이후 한화큐셀이 유일하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인 우드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25.2%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1.1%p(포인트) 대폭 성장, 1위를 달성했다. 또 미국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13.3%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5%p의 점유율을 확대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이닥(EDAC)'을 인수한 데 이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중 하나인 영국 롤스로이스와 10억 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계약을 따내며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군 생산을 위해 창원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완료했다. 자동조립로봇, 연마로봇, 용접로봇, 물류이송로봇을 비롯한 첨단장비 80여대가 작업자 없이 정해진 공정에 맞춰 계획대로 유연생산시스템(FMS)에 따라 각 공정을 24시간 가동한다. 한화그룹은 경영 투명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주친화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 12일 1분기 경영 실적 발표회에서 '오디오 웹캐스팅'제도를 도입했다. 웹캐스팅 도입에 따라 한화솔루션 주주를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은 누구나 한화솔루션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적 발표회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한화그룹의 7개 상장회사들은 모두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009년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도입한 전자투표제도를 통해 주주들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 주요 계열사들은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를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순차적으로 배제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후보 풀을 넓혀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외부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그 결과 한화그룹은 10개 계열사에 걸쳐 현재 총 38명의 사외이사가 있다. 이들 가운데 한화 출신 사외이사는 전혀 없으며, 모두 외부 영입인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