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보안법 지지 호소 기고…"홍콩 안정 위한 것"
명보와 성도일보 등에 기고문 게재"극소수에만 영향...다수의 자유 보장"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이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오는 2047년까지 자치가 보장된 홍콩의 입법체제를 우회해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홍콩 행정장관인 캐리 람(林鄭月娥)는 전인대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홍콩 시민에게 홍콩 보안법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보내줄 것도 호소했다. 람 장관은 29일자 명보와 성도일보 등 홍콩 주요매체 지면에 기고문을 게재했다. 람 장관은 "홍콩 보안법 입법 목적은 체제 전복과 분리 시도, 테러활동, 외세 개입 등을 예방하고 제지하고 처벌하는 것"이라며 "위법한 범죄행위와 활동을 하는 극소수만 영향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절대 다수 시민의 생명과 재산, 기본권, 자유는 보장된다"며 "(위법한 범죄행위와 활동을 하지 않는) 시민은 계속해서 언론과 신문, 집회, 시위, 여행, 출입경 등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람 장관은 "모든 국가들이 장기적인 국가안보 확보와 민생 안정을 위해 보안 관련 법률을 필요로 한다"며 "중앙정부(중국 정부)가 홍콩 보안법을 제정한 것은 홍콩 사회가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홍콩 특구정부는 전날 오후 대변인 성명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홍콩이 고도의 자치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한 것을 두고 "홍콩 보안법 입법은 중앙정부의 권한 안에 있다"면서 "미국은 홍콩에서 이행 중인 일국양제(一國兩制)를 모욕하고 홍콩 특구의 내정에 간섭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보안법은 28일 전인대 폐막 회의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법안 표결에는 전인대 대표단 2885명이 참여했다. 찬성 2878표, 반대 1명, 기권은 6명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