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폭파, 좌절감 느껴…인내 갖고 원점서 시작"(종합2보)
문정인·임동원·정세현 등 원로 오찬…남북관계 고견 경청文 "인내를 갖고 필요하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참석자, 상황 관리 우선 강조…"전단 문제 특별법 제정 필요"박지원, 페이스북에 "김연철 장관 사의 표명 언급은 없어"
이날 오찬은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오찬에는 정세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박지원 전 의원, 고유환 통일연구원 원장도 참석했다. 남북 경색 국면의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대북 전문가와 원로들의 의견 청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현재의 남북 경색 국면에 대해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고 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스럽게 실질적인 토론을 이어갔다고 박 전 의원은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북한의 북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일방적 파괴와 관련해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고 분노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실망과 화, 좌절감을 느낀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렇지만 인내를 갖고 필요하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막고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아 대응할만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현 상황 관리가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북한 입장에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통해 큰 충격을 줬다"며 "앞으로 전단 문제 관련 특별법 제정이나 기존 법률을 적용해서 관리하는 방법들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통일부장관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박 전 의원은 말했다. 또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과 관련한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