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포스트 코로나]언택트·디지털 전환은 '숙명'
KB손보, 업계 최초 '모바일통지서비스' 도입현대해상, 디지털 전략부→전략본부로 격상한화손보 온라인 채널, 장기보험 쪽에 무게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금융권의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대면업무가 기본으로 여겨지던 보험업권에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보험사로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KT와 제휴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통지서비스'를 도입했다. 보험계약자 정보와 통신사의 최신 휴대폰 가입정보를 매칭해 모바일 안내장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KT이용자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용 고객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서비스 제공에 대한 동의 여부만 선택하면 전자문서로 된 안내장을 받아볼 수 있다. 또 문서 발송에 관한 정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유통증명을 받아볼 수 있어 기존 등기우편과 동일한 법적 도달효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통지문 도달여부 증명에 대한 분쟁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오는 7월부터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모바일통지서비스'를 발송하고 이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대해상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전략부를 디지털 전략본부로 격상했다.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또 인공지능(AI) 음성봇을 활용해 고객의 보험계약대출과 완전판매 모니터링 업무 등에 대한 자동화 서비스를 오는 7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실제 상담사 수준의 음성봇이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 도입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되는 서비스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카카오톡을 통해 보험계약대출이나 자동차보험 판매, 장기보험금 청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오는 8월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서비스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특약 할인을 받을 경우, 차보험 계약자가 카카오톡을 이용해 주행거리를 등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손해보험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과 함께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보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보사인 만큼 기존 보험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던 혁신적인 보험상품들을 내놨다. 현재, 한화손보에서 판매하던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등의 CM(온라인) 채널 판매는 한화손보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으로 넘어간 상태다. 이로 인해 한화손보의 온라인 채널 판매는 장기보험 쪽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한화다이렉트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이용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장기상품인 'LIFEPLUS 맘더한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수족구진단비(연간1회, 5만원) ▲특정전염병진단비(50만원) ▲결핵 진단비(최초1회한, 50만원) 등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병과 주변 생활 환경에 따라 자녀에게 나타날 수 있는 아토피, 알레르기성비염, 천식, 급성기관지염, 폐렴 등에 대한 환경성질환 입원비를 120일 한도로 1일 2만원씩 보장한다. 이 외에도 상해·질병수술비와 골절 사고로 인한 ▲골절진단비 ▲깁스치료비 ▲골절부목치료비 등을 담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