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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엔 대북방송이 특효약…김정은, 무서웠나보다"

등록 2020-06-24 15:33:15   최종수정 2020-06-24 15: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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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방송 재개 결정에 총정치국 골머리 썩었을 것"

"단호한 대응 메뉴얼 사전에 북에 공개해 도발 억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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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 바로 알기' 청년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행동 보류 지시와 관련해 "북한엔 대북방송이 단연 특효약"이라고 24일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군이 어제(23일) 대북 확성기들을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자마자 김정은이 군사행동을 보류한다 했다"면서 "대북방송이 무섭긴한가보다"라고 적었다.

태 의원은 대북 방송과 관련해 "북에게 핵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대북방송이 있었다"면서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에서 나오는 날씨 정보를 듣고 당일 농사 작업을 결정하고 우리(남한)의 뉴스, 스포츠,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대한민국을 동경한다. 심지어 김정은 중국 방문도 우리 확성기를 통해 북한군에 전달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력은 문화를 절대 이기지 못한다"며 "4·27 판문점 선언 중 김정은 최대 치적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서 군을 총괄하는 조직은 총참모부이고 정치 사상교육을 담당하는 부서는 총정치국이다. 단연 두 조직 중 갑은 총정치국이라 할 수 있다"며 "우리 군의 대북방송 재개 방안 검토에 대해 북한 총정치국은 '이제 다시 어떻게 군을 사상교육 해야 할지' 상당히 골머리를 썩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또 "이제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정상적 행태에 끌려다녀선 절대 안된다. 북한의 도발에 미리 대응 메뉴얼을 세워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고 우리 원칙을 북에 공개해 섣불리 도발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반드시 억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 계획의 이행을 보류했다. 또 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 인근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재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10여개를 이날 오전부터 철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 의원은 6·25 70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6·25 바로 알기' 토론회를 열었다.

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청년들과 6·25에 대한 생각을 토론하고 통일 시대를 여는데 6·25 전쟁이 가지는 의미에 설명했다.

그는  "비록 (6·25가) 70년전 일이지만 오늘 우리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지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중요하다"면서 "내가 아는 6·25와 젊은이들이 아는 내용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보고 차이점을 극복하는게 한국의 미래를 열어나가는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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