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박원순, 여자 문제엔 젬병"…조카 주장한 남성 글
"민주당 의원들은 여자문제쪽으로는 젬병""여자에 능숙했다면 이렇게는 안 됐을 것"가족관계 의혹에…"둘째 누나 장남" 주장
15일 자신을 박 시장의 조카라고 밝힌 오모씨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전날 "나의 외삼촌 박원순 시장은 절대 그럴 위인조차 못 된다"는 글을 올렸다. 오씨는 "저놈들(보수 진영)이야 마음에 들면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여자들을 해치우고, 음습한 룸싸롱에서 털건배까지 하는 속칭 '여자 건드리는 선수들'"이라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특히 시민단체 출신들은 그런 쪽으로는 그야말로 젬병"이라고 주장했다. 오씨는 "(박 시장과) 시청에 같이 있는 공무원들만 100명에 가깝다는데, 그들이 왜 진작 옆에 지키는 시장이 힘든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는지 납득이 안 간다"며 "아마 그 순간 그 비서가 잡아준 듯하다"고 적었다. 이어 "(박 시장이) 저놈들처럼 여자에 능숙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씨는 자신과 박 시장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 오전 추가 글을 통해 "혹시나 어떤 분들은 내가 조카라는 사실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간략하게나마 가족관계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오씨는 자신이 박 시장의 7남매 중 둘째 누나의 장남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당장 사실관계 확인은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 시장은 함께 근무했던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실종 약 7시간 뒤에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 측 변호인 및 여성 시민단체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박 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추행 사건"이라며 "이는 4년 동안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시장이) 본인 속옷 차람 사진 전송, 늦은 밤 비밀 대화 요구, 음란 문자 발송 등 가해 수위가 점점 심각해졌다"며 "심지어 (비서의) 부서 변동이 이뤄진 후에도 개인적 연락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