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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제조기 손흥민, '10-10' 이어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등록 2020-07-16 09:41:28   최종수정 2020-07-20 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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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퇴장·코로나19 변수 모두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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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기록제조기'라는 별명에 손색이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30공격포인트(18골 12도움)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 EPL 36라운드에서 0-0으로 팽팽한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3-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3일 아스널과의 35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골맛을 봤다.

이 골로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시즌 18번째 골(리그 11골·UEFA 챔스리그 5골·FA컵 2골)로 12도움을 곁들여 30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29공격포인트를 넘어선 것이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에 18골 11도움, 지난 시즌에 20골 9도움을 올렸다.

또 리그에서도 11골 10도움으로 21공격포인트를 기록,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찍었다. 종전 기록은 2016~2017시즌의 20포인트(14골 6도움)였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EPL 역대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골-10도움 고지를 밟은 손흥민은 또 하나의 업적을 남기며 '기록 제조기'다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 통산 121골로 차범근(67)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골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발걸음이 곧 역사인 셈이다.

퇴장, 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변수가 특히 많은 시즌이었기에 손흥민의 기록 행진이 더 인상적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4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거친 백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상대 안드레 고메스의 오른 발목이 부러지면서 손흥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 눈물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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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마음을 전했지만 자신의 플레이로 상대가 큰 부상을 당했다는 자책과 트라우마가 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3일 첼시전에서 다시 한 번 퇴장을 당했고, 3경기 출장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의욕이 앞서 무리하거나 위험한 플레이가 이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부상도 빠지지 않았다. 2월16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지만 오른팔 골절상을 입었다.

부상 투혼이라는 찬사가 이어졌지만 기다리는 건 수술대였다. 사실상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 2020~2021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됐다. 손흥민 입장에선 수술 후, 재활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기초군사훈련도 마칠 수 있었다.

지난달 리그 재개와 함께 그라운드에 복귀한 손흥민은 예열을 마치고 최근 연이은 공격포인트로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예상치 못한 변수와 악재도 손흥민을 막지 못했다. 아직 리그 2경기가 남아 있어 새로운 역사를 기대할 수 있다.

토트넘은 20일 레스터시티,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대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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