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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여행주…매출 급감에 매매정지도

등록 2020-08-18 14:32:20   최종수정 2020-08-24 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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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세중 2분기 실적 악화에 거래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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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광복절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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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국내 여행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일부 여행주는 매출 급감으로 매매 거래가 정지되는 상태에도 놓였다. 증권가는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업계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소는 지난 14일 롯데관광개발이 분기 매출액 5억원 미만 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5억원에 미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하도록 돼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개별 기준 2분기 매출액이 약 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 10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가 확인일로부터 15영업일 동안 대상 여부를 판단할 때까지 매매 거래가 정지되고, 심의 대상으로 판단되면 상장적격성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코스닥에 상장된 여행사 세중도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이 2억원에 그치며 매매거래 정지 상태다. 코스닥 기업은 분기 매출액이 3억원에 미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된다.

대형 여행사들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업계 1위 하나투어는 2분기 매출액이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급감했고, 영업적자 51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모두투어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71% 쪼그라든 30억원을 기록했고, 93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여행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막히고 여행 심리가 대폭 위축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실적 전망도 좀처럼 코로나19사태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우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리포트 3곳 이상의 실적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올해 매출액이 각각 2191억원, 73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각 75.4%, 71.3%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가에선 여행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며 살아남을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여행업이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며 업계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티고 있지만,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며 시장재편이 필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고용 유지 지원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대비 산업 내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인건비 외 고정비를 커버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이상 이어질 것이기에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는 순간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출이 무의미한 현재 여행업체들은 인건비 등 고정비 최소화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있다"며 "2분기 기준 모두투어의 보유 현금은 약 600억원으로 추정돼 극단적 가정으로 현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지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개발 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도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외국인 카지노 이전 설치 허가에 대해 적합 의견을 냈다. 드림타워 건물 준공, 호텔 등급 결정 등 절차를 마무리하면 롯데관광개발은 이르면 9월 중 카지노 이전 허가신청서를 접수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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