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전대]바이든,생방송 연설서 '안정감·공감능력'에 방점
가족 앞세워 인생 이야기에 집중할 듯
민주당 전당대회 나흘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바이든 후보는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 나선다. 이번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화상 진행되는 탓에 대규모 군중의 함성과 박수는 없다. 하지만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반드시 저지하자며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어 분위기는 이미 달아올랐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바이든 후보의 연설 시간을 확정 발표하지 않았지만 오후 10시~11시께로 예상된다. 그는 경선후보로 맞붙었던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루 양,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의 연설이 이어 연단에 등장한다. CNN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보다는 정치 이력을 포함한 자신의 인생에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의 연설은 사전 녹화가 아니라 생중계된다. 그는 고령의 백인 남성이자 중도주의자로서 톡톡 튀는 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신 안정감과 공감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감능력은 아픈 가족사와 맞물려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첫번째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데 이어 장남 보도 뇌암으로 떠나보냈다. 그는 평소 가족의 중요성과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대선 첫 유세를 "내 이름은 조 바이든이고, 나는 질 바이든의 남편"이라는 말로 시작했을 정도다. CNN에 따르면 연설에 앞서 자녀들이 그를 소개한다. 또 5년 전 46세로 사망한 보의 과거 모습이 영상을 통해 등장한다. 그는 자녀들을 전면에 내세우기를 강력하게 원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차남 헌터도 포함된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주인공인 헌터는 선거운동 기간 눈에 띄는 지원 활동을 하지 않으며 저자세를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이날 헌터의 등장은 특히 눈길을 끌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미 1988년과 2008년 2차례 대선 경선 레이스에 참가했다가 중도 하차한 바 있다. 3번째 도전 만에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그는 드디어 이날 수십년 동안 자신이 하고 싶었던 연설을 하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