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20 한류엑스포]한류,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으로 제2 한류
하지만 K팝은 금방 새 창구를 찾았다.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에 화두가 된 '온라인 공연'이다. 사실 K팝과 기술은 불가분의 관계다.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변방으로 여겨지던 K팝이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정보기술(IT)이다. K팝 아이돌 그룹의 매끈한 노래·안무·비주얼이 유튜브나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동시다발적으로 세계에 확산됐다. 26일 오후 5~9시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펼쳐진 '제2회 뉴시스 한류 엑스포'는 이 현상을 정확하게 짚어낸 시상식이다. 유료 온라인 콘서트의 포문을 연 SM엔터테인먼트의 연합그룹 '슈퍼엠'에게 서울시장상을 수여했다. 슈퍼엠은 지난 4월26일 SM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손잡고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한 '슈퍼엠 – 비욘드 더 퓨처'를 선보였다.
K팝계에서 컬처 테크놀로지(CT)을 주도해온 SM은 그간 홀로그램 콘텐츠, 대규모 볼륨메트릭 캡처 기술과 상호작용콘텐츠,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K팝 스토리텔링, 360도 무대 등을 연구해왔다. 이날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은 그룹 'NCT 127'도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세계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날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상을 받은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속한 그룹 '아스트로'도 온라인 유료 공연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날 기관으로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받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몬스타엑스'도 온라인 콘서트로 주목 받았다.
특히 K팝계의 밀레니엄을 데리고 온 '원조 한류스타' 보아 같은 가수들이 K팝의 길을 잘 닦아내 한류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유연할 수 있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보아가 2000년 데뷔 앨범 '아이디 ; 피스 비(ID; Peace B)'를 발표하면서 K팝계에 밀레니엄이 찾아왔다. 보아가 오리콘 1위를 차지하고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하면서 그동안 쉽게 갈 수 없었던 해외로 K팝은 뻗어나갔다. 이후 슈퍼엠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에 K팝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지금 같은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었던 이유다. 이날 행사는 1부 '한류기업대상' 시상식, 2부 '한류문화대상' 시상식에 이어 3부 '한류콘서트' 등 총 3개 행사로 치러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대폭 축소, '희망'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다만 콘서트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태풍이 침탈한 국내 상황을 고려해 생방송하지 않았다. 대신 추후 '힐링'을 테마로 녹화 방송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특별시, 서울관광재단 등이 후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