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푸어]이젠 아르바이트마저…"모집 확 줄어들 것"
아르바이트생들 "아직까진 모르겠다"아르바이트 사이트도 아직 변화 없어기존 아르바이트생들은 영향 있는 듯"손님 없어서 알바 나오지 말라고 연락"알바노조 "이제부터 어려움 시작될 것"
5일 해당 업계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과 관련해 아직 큰 어려움을 겪진 않고 있다. 서울 관악구 소재 대학을 다니며 인근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하는 대학생 A(26)씨는 "알바 사이트들을 보면 숫자(구인 수)가 적은 것 같진 않다"면서 "조만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전 마트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새로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는 대학생 B(여·28)씨도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면서도 "며칠 전에 면접도 한번 보고 왔는데, 찾아보니 생각보다는 일이 없는 것 같진 않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인 알바천국에 따르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시점인 지난 15일 이후부터 최근까지 구인·구직 게시글 수 등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온라인 상에서는 기존에 아르바이트를 해오던 사람들 일부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강제로 휴가를 받았다는 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지난 주 트위터 아이디 'i********'는 "손님이 너무 없어서 오늘 알바 나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진짜 사장님 탓도 못하겠고"라고 적었다. 아이디 'f************'는 "오늘 코로나 때문에 알바 30분 하고 퇴근했다. 출퇴근은 왕복 2시간인데"라고 언급했다. 아르바이트생과 같은 입장인 프리랜서들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프리랜서로 미술학원 강사 일을 하다 최근 일을 쉬고 있는 김수영(여·46)씨는 "미술학원은 자리가 많았는데 다 떨어져 나갔다"면서 "원래 먼저 연락이 오기 때문에 내가 (먼저) 웬만하면 안 넣는데 처음으로 넣어봤다. 그런데 페이가 되게 적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아르바이트 구직 어려움에 대한 여파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파급이 조만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은 "(구직 활동과 관련해) 특별히 증명하거나 할 수 있는 건 마땅치 않다. 재확산 이전에도 자리는 많이 없었다"면서도 "재확산이 시작된지 얼마 안됐는데, 이게 장기간이 되면 일자리 없는 상황이 더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얘기가 나오고, 실질적으로 정부에서 여러 조치 등이 나오면서 지난주부터 각종 사업장에서 손님이 줄어든 게 확연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금 단계는 그 정도"라면서 "이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앞으로) 저희가 예상하는 건 대표적인 알바 구직사이트들에서 신규 모집이 확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