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몰리나 리드대로 던졌다"…낮은 제구 주효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올렸던 김광현은 이날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08에서 무려 0.83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김광현은 92마일(148㎞)에 이르는 직구와 주무기 슬라이더와 함께 커브, 체인지업을 곁들여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김광현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오늘 몰리나가 사인을 내는대로 거의 투구했다"며 "신시내티 홈구장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타자가 유리한 구장이라서 낮게 던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은 체인지업 등을 덜 던지고, 슬라이더, 직구를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시내티 타선은 1회초 신시내티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6점을 뽑았다. 김광현은 공격이 길어지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이에 대해 "배팅 게이지에서 캐치볼을 했다. 한국에서도 2아웃이 되면 캐치볼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오늘 실내에 배팅 연습장 있어서 그물에 몇개 던지고 나왔다. 몸에 이상이 없었고 점수차 많이 나서 최대한 볼넷을 주지말고, 주자를 쌓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와 23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6-2로 완승을 거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