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빙성" vs "사기꾼"…김봉현 편지 두고 '아전인수 국감'(종합)
중앙·남부지검 등 국감서 '김봉현 편지' 질의박범계 "사람·금액 특정"…김용민 "신빙성 有"장제원 "사기꾼 편지…공수처 발족 명분이다"추미애 "윤석열, 라임사건 배제" 수사지휘도서울고검장, '수사지휘권 발동'에 "안타깝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약 12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날 국감에는 지난 16일 검찰과 야당정치인에게 도 로비를 했다는 김 전 회장 옥중 편지와 관련, 라임 사태 수사를 주도하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을 향한 질의가 쏟아졌다. 같은 편지를 두고 여야의 질의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반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전 의원에 대해 수차례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쓰며 신빙성을 희석시키는데 집중했다. 그는 "법무부가 웃기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다"면서 "아무리 (현재의) 법무부가 정권의 방탄부라고 하더라도 (그렇지) 사기꾼 편지 하나 갖고 한 건 잡았다고 남부구치소에 가서 감찰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회장의 문서가 공개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법무부가 김 전 회장에 대해 직접 감찰 조사를 진행한 사실을 장 의원이 지적한 것이다. 그는 김 전 회장 편지 중 의심스러운 부분을 직접 짚어내기도 했다. 장 의원은 "야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김봉현 사기꾼의 진술에서 시작한 게 아니고 이종필(라임 전 부사장) 진술에서 시작했다고 하는데 맞나"라면서 "수사에서 내용이 진술이 안 됐다면 그야말로 이 사람 진술을 어떻게 믿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사기꾼 편지 한 장에 윤석열(검찰총장) 찍어내고 공수처 발족 명분 찾는 것으로, 비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김 전 회장 편지 공개에 대해 '짜여진 시나리오'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는 "강기정 전 정무수석 5000만원 수수에 대해서 입도 뻥긋 안 하던 남부지검이 야당 의원을 수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면서 "(이후) 연이어 법무부가 감찰을 지시했고, 지난 18일 별도 수사방식을 강구하겠다는 입장(까지) 냈다"고 했다. 한편 국감이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5시34분께 추 장관은 윤 총장을 라임 사건 및 처가 등 수사에서 배제하도록 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윤 총장은 이를 수용했다. 이와 관련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런 귀책이 없는데 갑자기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건을 배제하는 지휘를 내린다. 서울고검장은 입장을 내보라"고 질의했고 조상철 서울고검장은 "상황 자체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