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이케아]'기막힌' 탄력근로제..."매일 출근 시간이 바뀐다"
이케아, 16시간~40시간 탄력시간근로제 운영매일 출근시간이 달라져..극도의 불안정한 근로시스템노조 "고효율 시스템...사람을 숫자로 본다" 비판
8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지회에 따르면 이케아는 다양한 근무시간제를 운영하고 있다. ▲16시간 ▲20시간 ▲25시간 ▲28시간 ▲32시간 ▲40시간 등 다양한 시간제를 개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차별이 없다는게 이케아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케아지회는 일하는 시간의 총량은 개인이 정할 수 있어도, 일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느냐는 개인이 정할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일을 시작하는 시간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면서 고통이 크다는 것이다. 이케아 직원들 중 야간팀의 경우 오전 3시, 4시 출근해 오전 10시, 12시에 퇴근한다. 주간부서의 경우 오전 7시, 8시에 출근해 저녁 12시까지 일을 한다. 이에 대해 이케아지회는 신규 직원들의 경우 몇달간 원하는 출근시간을 정할 수 있지만, 점차 매니저(관리자)들이 출근시간을 일방통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지적했다. 더 문제는 출근시간이 매일 변경된다는 점이다. 관리자급의 출근시간은 대부분 정해져 있지만, 현장 직원이 대부분인 코워커들의 출근시간은 매일 달라진다. 오늘은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오후 5시에 퇴근했다가, 내일은 11시30분, 모레는 오후 2시에 출근하는 식이다. 실제로 A직원의 근무표를 보면 10월7일은 오후 5시~오후 9시30분, 8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9일에는 오후12~오후 9시, 10일에는 오전 11시~오후 8시까지 근무했다. 일주일 동안 매일 출근시간과 근무시간이 달라진 셈이다. 이러다 보니 직원들은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잡는 것이 극도로 어려워지는 등 개인의 생활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케아 노조는 "동료와 저녁식사 한번하는건 연중 행사가 되고 가족조차 보기 힘들다"며 "인간관계를 끊으려면 이케아를 들어오라고 이야기할 정도"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케아지회 신유정 사무장은 "바쁠 때 필요할때 만 계산해 사람을 투입하면 되니 인건비 효율이 아주 좋은 구조"라며 "결론은 이케아가 사람을 숫자로만 본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