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조현민·이명희 등 한진그룹 일가, 항공계열사 경영참여 않기로"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다...한진 확약 받았다"
그러면서 "윤리경영위원회를 통해 매년 평가한다. 평가 등급이 낮으면 경영진 교체·해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현 경영진에) 일방적으로 우호적인 의결권 행사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뒤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과 2위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후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조5000억원)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모두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최 부행장은 한진칼 최대주주인 3자 연합과도 협조하겠다고 했다. 3자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강성부펀드)·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13일 사모펀드 KCGI는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고려하는 것은 다른 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현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한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채권단과 정부 당국·한진칼 경영진에게 대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부행장은 "통합작업을 진행하는데 장애가 없을 것"이라며 "국가 경쟁·국민 편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3자 연합에서도 주주가치 상승으로 보고 협력해나가길 기대한다. 필요시 주주로서 협의도 하겠다"고 했다. 독과점으로 소비자 편의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운임 상승이나 서비스 편의 저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며 "오히려 노선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비용항공사(LCC)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양사 통합 후에도 점유율이 절대적이지 않은 것도 그에 대한 방증이다. 마일리지는 사용가치 등을 검토 후에 통합될 예정"이라고 했다. 인력 구조조정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연간 자연감소 인원·통합작업·신규사업 등으로 인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와 관련해 한진의 확약을 받았다. 진행 과정에서 고용불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