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산은 "진에어 등 LCC 3사 통합"
"조현민 이명희 등 한공계열사 경영 참여 않아"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향후 계획에 대해 "한진 측에서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3대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것이다"며 "단순화 중복 노선 통합 등 운영 효율화 할 것이다"고 전했다. 산은은 16일 오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윤리 경영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서 상당한 수준의 권한을 부여할 것이다"며 "계열사들도 항공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조현민, 이명희가 해당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최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현 경영진은 자금 경영을 맡고 있어서 거래의 주대상이었다.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재편 과정에서 컨트롤타워를 수행할 수 있는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 조원태 회장이 보유한 지분 전체, 한진칼이 인수하게 될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경영 1선에서 퇴진하기로 하는 등 항공산업 개편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영 책임을 부담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매년 평가할 것이며 등급이 낮을 경우 경영진 교체, 해임 등 조치를 취하겠다."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을 통해 지원한 이유는. "자본시장에서 통합 시너지를 기본으로 한진칼이 참여하는 주주지분 유상증자 방식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주사 요건인 20% 지분보유에 미달하게 되고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시에는 지분율이 더욱 하락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대출이 아니고 투자방식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지주이사인 한진칼에 대한항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크고 대한항공 배당이 주수입이다. 대규모 자금을 대출로 차입하면 통합주체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 산은이 직접 주주로 통합 자금에 참여해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이끌고 건전 경영의 감시 역할을 통해 양사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연내 거래를 끝내려고 하는 이유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정상화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양사 체제 시에는 21년말까지 양사에 4조8000억원의 정책자금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 채무 탕감 등으로 채권단이 막대한 손실도 예상됐다. 조속히 시행해 연말 아시아나항공 자본확충 및 유동성을 해결할 수 있다. 대한항공 대규모 유상증자를 내년 초 시행할 수 있어 정책자금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찾아올 국내 산업 재편을 위해 현 시점에서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언제부터 준비했나. "HDC현대산업개발과 난항을 겪고 매각무산에 대한 의심이 커져 컨틴전시플랜을 가동했다. 지난 9월11일 현산과 매각 무산이 최종 결정된 후 통합작업 추진했다. 한진 외에도 타 그룹사 6곳과 접촉했다. 관심 없음을 표시했다. 항공산업 재편 방향에 대해 한진과 맞았다." -경영진 윤리경영 확보 방안은. "내부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이번 딜을 계기로 강화한다.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서 상당한 수준의 권한을 부여할 것이다. 계열사들도 합의했다. 항공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계열사에는 조현민, 이명희가 해당된다." -3자 연합에서 가처분 신청할 경우 대응은. "통합작업을 진행하는 데 장애가 없을 것이다. 국가 경쟁 및 국민 편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3자 연합에서도 주주가치 상승으로 보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필요 시 3자 연합과 협의도 하겠다."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와 연관이 있나. "자본잠식 불식하기 위한 조치다. 연관 없다." -기존 대주주의 구주는 향후 어떻게 처리되나.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는 다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된 상태다. 아시아나 추가 자금 3조3000억원 담보로 설정돼 있다. 채권회수에 사용될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 운영 계획은. "구체적인 것은 없다. 한진 측에서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3대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것이다. 단순화 중복 노선 통합 등 운영 효율화 할 것이다." -독과점으로 소비자 편익 저하가 우려된다. "운임상승이나 서비스편익 저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노선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인력 구조조정은 있나. "현재 양사의 중복 인력은 800~1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 건은 햔진가 확약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