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與, 가덕신공항 전방위 드라이브…"野는 입장 정리부터"

등록 2020-11-18 11:00:34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전방위 여론전 "주호영, 김종인도 고발할 거냐"

전재수 "PK 미래 발목잡는 정치공학 부활 않길"

보선용 비판엔 빈박 "지금이 가장 시비 없을 때"

PK 與 의원들 공동 기자회견…전폭 지원 각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정부의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발맞춰 부산 가덕 신공항 추진 드라이브를 걸며 전방위 여론전에 나섰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도부와 부산·울산·경남(PK) 및 대구·경북(TK)간 적전분열 양상이 일어나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신공항 국면을 한 발 앞서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부산 친노'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부산에 방문해서 가덕신공항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당의 대표를 감사원에 고발하겠다는 말밖에 더 되겠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지금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간에 신공항과 관련된 엄청난 이견에 충돌 양상까지 보이는데, 국민의힘 쪽에서 당내부터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며 "자꾸 감사원, 검찰, 이런 식으로 정책의 문제를 사법화하고 정치화시키는 이런 악용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자기 당의 정책부터 조율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찬성하고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찬성하고 보궐선거가 있는데 반대하겠는가. 나는 반대하지 못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가덕도가 지역구인 전재수 원내선임부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주 원내대표를 겨냥해 "검증위의 정당한 결정, 부울경의 열망과 국가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이인공노(二人共怒)야 말로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 부대표는 "오늘 검증위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여야 정치권이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은 가덕신공항 건설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PK 800만 시도민의 염원 무산, PK 미래 발목잡기로 얄팍한 정치공학이 되살아 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최인호 수석대변인(공동취재사진) 2020.11.02

 [email protected]

민주당 의원들은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와 가덕 신공항 추진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차단선을 쳤다.

최 수석대변인은 "부울경 검증단이 1년 6개월 전부터 활동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사실 내년 보궐선거는 원래 선거일정에 없는 보궐선거이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서 올해 하는 것이 가장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시비 거리가 없는 시기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만약에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에 발표를 하지 말라는 주장이라면, 내년 보궐선거 이후에는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면 또 '대선을 앞두고도 하지 마라' 그러면 문재인 정부에서의 공항 정책은 아무것도 발표도 못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무책임한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김해 신공항 확장이 위험하고 확장성이 없다는 부분이 종합적으로 고려됐기 때문에 지역적 갈등과 무관하게 추진된 것"이라며 "여러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점검을 받았기 때문에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정부 발표를 엄호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해신공항 백지화는 시민의 하나된 힘과 큰 염원이 만들낸 결과물이다. 하지만 아직은 절반의 성공일 뿐"이라며 "백지화라는 결과위에 가덕도신공항이라는 건물을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associate_pic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9. [email protected]

방미 중인 송영길 의원은 "머나먼 이역에서 '김해공항 확장안 전격 폐기' 소식을 듣는다. 마침내 십수 년에 걸친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가덕신공항으로 가는 길을 사자성어로 풀어보았다. 만시지탄(晩時之歎), 사필귀정(事必歸正), 작비금시(昨非今是), 기리단금(其利斷金)"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안 폐기, 많은 분들께서 흘린 땀의 결과물"이라며 "나 또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가덕도에서 첫 삽이 뜰 때까지, 첫 비행기가 가덕신공항의 활주로를 날아오를 때까지 내 할 일을 다 하겠다.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호 의원을 위시한 민주당 부울경(PK)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가덕 신공항' 전폭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설치하고, 가덕 신공항 절차를 간소화하는 특별법도 이달 내 발의를 목표로 작업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