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공수처 난폭 도를 넘어…일부 위원은 길 깔아줘"
"법원행정처장·대한변협회장이 與 입장 대변…참으로 개탄""김해신공항 백지화로 나라가 온통 분열…文대통령 뜻인가"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다 부적격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추천해놓고 그 중에서 반드시 골라야 한다는 이런 강요가 어딨는가"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그는 "후보들을 제대로 검증할 시간도 가지지 않은 채, 부적격이거나 독립성, 중립성이 의심되는 사람을 몽땅 내놓고, 동의를 강요하듯이 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추천위를 거의 해산에 가까울 정도로 열지 않겠다고 한다"며 "민주당과 이 정권은 무엇이 두려워 검찰을 장악하고도 또 자기들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공수처장으로 지명해 모든 사건을 빼앗아가 마음대로 요리하려 하나"라고 물었다. 중립 성향을 지닌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향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이 민주당 입장을 앞서서 대변하는 것 같다.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민주당이 추천권을 빼앗아가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데 길을 깔아주는 역할을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이 앞장서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강행에 대해선 "입만 열면 '공수처장은 야당에 거부권이 있어 중립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수십차례 말한 사람이 그 말을 거두고 자기들 마음대로 움직이는 처장을 지명하기 위해 제대로 시행해보지도 않은 법을 또 바꾸겠다고 한다"며 "참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정부의 김해 신공항 백지화 방침과 관련해선 "김해 신공항 확장은 세계 최고 공항 설계 전문기관의 용역으로 영남권 5개 단체장이 합의해서 결정됐던 사안"이라며 "4년 동안 김해 신공항에 대해 아무런 조치 안 하다가 아무 권한없는 검증위를 꾸려서 결정을 뒤집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도 모순투성이다. 검증위원 4명이 모두 엉터리 검증이고 들러리였다고 분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주요 국책 사업이 정권 바뀔 때마다 이렇게 권한없는 기관을 통해 바꾸기 시작한다면 앞으로 제대로 진행될 국책사업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나라를 온통 분열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가, 아니면 문 대통령은 국정에 손 놓고 있는건가, 대통령께서 답변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계획 추진에 대해선 "국책사업이 합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변경되는 것에 대해서 분명한 감사나 검증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가덕도 공항이 가능한지 아닌지는 그 이후 일"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