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재무장관 낙점설…"덜 당파적, 경제 회복 집중 기대"
CNBC "진보적 의제보다 경제 재건에 집중 기대"WSJ "소득 불평등과 여성 노동 시장 참여 설파"
23일(현지시간) CNBC는 시장은 옐런 전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이 된다면 정치보다는 경제 재건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민주당의 진보적 의제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되리란 점에서 "시장의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초의 여성 연준 의장이었던 옐런 전 의장이 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면 전례 없는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실업자가 폭증하고 정부 지출이 기록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아이언사이즈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리서치 책임자 배리 크냅은 "바이든이 좌파의 입맛에 맞추기보다는 (경제)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된다. 옐런 전 의장은 매우 진지한 경제학자인 데다, 그들이 다뤄야 할 몇 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있다"고 밝혔다. 옐런 전 의장 검토설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가 특히 선전했다. 크냅은 "은행 부문에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돼온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은 은행업계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을 주장해왔다. 투자사 레이먼드 제임스의 워싱턴 정책 분석가 에드 밀스는 옐런 전 의장이 집행에 나설 때는 강경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바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옐런 전 의장은 은행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위기관리 능력 평가)를 시행하고 웰스파고에 규제 강제 조치를 한 바 있다. 밀스는 "전반적으로 덜 당파적이고 경제 회복에 더 초점을 맞추며 시장이 편안해하는 사람이라면, 시장에 긍정적인 발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경제 전반에 중요한 발전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MUFG 유니언 뱅크의 수석금융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럽키는 노동경제학자인 옐런 전 의장이 특히 높은 실업률 문제에 직면한 경제를 다루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봤다. 럽키는 "소득 불평등 문제를 중앙은행으로 가져온 게 옐런 전 의장"이라며 "포용적 성장과 소득 불평등 문제는 그의 감독하에서 시작된 이슈"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옐런 전 의장이 소득 불평등과 여성 노동 시장 참여의 중요성을 설파해왔다고 전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이를 두고 연준 권한 밖의 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옐런 전 의장과 함께 일했던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그는 그런 문제를 정말로 걱정하는 사람이다. 연준은 그런 것들에 대해 별로 할 일이 없었지만 행정부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재무장관은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그런 문제에 훨씬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