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尹징계위서 진실만 증언…왜곡보도 소송 대응"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심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자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부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저는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심문 대기 중이다. 진실을 증언할 따름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부장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정제천 신부의 측근이 고발된 재항고 사건을 배당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기각됐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정 신부가 한 부장을 만난 뒤 이 같은 처분이 내려졌다는 의혹을 다뤘다.

그는 "공소시효 만료 4일 전 대검 감찰부에 재항고 사건을 배당한 대검 차장검사에게 물어볼 일을 징계위 출석 전날 밤늦은 시간까지 전화와 문자를 계속했다"라며 "증인의 평온을 해치고 징계위원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는 기자"라고 말했다.

또 "사실에 맞지 않는 악의적인 모함과 비난에 기초한 보도, 이 건을 포함해 과거의 심각한 왜곡 보도에 대해 적당한 시기 공동 불법행위에 따른 위자료 소송 등으로 대응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 부장은 이날 윤 총장의 2차 징계 심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채널A 및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이 한 부장의 감찰 시도를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징계를 청구했다. 대검 감찰부가 해당 사안에 대해 감찰을 하려 했지만, 윤 총장이 대검 인권부 등 다른 부서에 맡겼다는 것이다.

이에 윤 총장 측은 감찰 사건에 대한 배당은 검찰총장의 권한이며, 한 전 총리 사건을 인권부 등에 맡긴 것은 감찰부와도 합의된 상황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징계 사유 중 하나인 '판사사찰 의혹'에 관해 한 부장이 해당 문건을 입수해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청구된 다음날 한 부장이 이끄는 감찰부는 옛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려 하기도 했다.

이날 윤 총장 측은 한 부장을 상대로 채널A 사건 등의 감찰 과정, 판사사찰 의혹에 관한 기록 입수 경위 등을 물어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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