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참여' 신년 인사회…文대통령 소망 '함께 건강한 한 해'(종합)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 첫 온라인 화상 신년회김종인 등 50여 명 초청…300명 대규모 관행 탈피구조, 기부 등 선행 일반 국민 8명도 특별 초청마지막 각자 새해 소망 담긴 '소망 페이퍼' 들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신년 인사회를 주재했다. 취임 후 매년 300여명 규모로 정부 주요 인사를 초청해왔던 신년 인사회였지만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2018년 3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첫 신년회를 주재한 이후 2019년(중소기업중앙회), 2020년(대한상공회의소) 등 매년 콘셉트에 맞는 신년 인사회를 직접 주재해왔다. 재계 주최의 신년 하례회에 수동적으로 참석하던 기존 관행을 탈피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5부 요인(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정당 대표(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특별 초청으로 일반 국민 8명도 함께했다. 지난해 10월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에서 주민 18명을 구한 구창식 ㈜바로바로산업개발 대표,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내놓은 김병근 평택박애병원 원장,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가방, 팔찌 등 판매수익금을 암투병 소방관에게 기부한 이승우 119레오 대표 등이 초청 받았다. 규모 축소로 지난해 참석했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등 인사는 제외됐다.
이어 5부 요인과 여야 정당 대표들이 신년 덕담을 했고, 종교계와 경제계 대표들이 새해 소망을 밝혔다. 초청된 시민들이 각자의 소망을 밝히는 시간도 이어졌다.
한복 세계화에 기여한 김남경 단하주단 대표는 "더 밝게 펼쳐진 새해에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이 세계의 공감을 얻도록 노력해 한복이 문화사업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환 경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만들고 국민 사랑받는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400여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겸 배우인 한소영씨는 "전 세계인이 작년에 힘들었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화상으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셔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새해 소망을 적은 '새해 소망 페이퍼'를 들어보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의 소망은 '함께 건강한 한 해'였다고 강 대변인이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