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확산 조짐 아냐…방역-일상 딜레마 해결 전 방역 지켜야"
1주간 국내발생 확진자 2683명…일평균 383.3명나흘 만에 400명대…"확진자 증감추세 평가 중요"직장·병원·태권도장 등 일상서 소규모 감염 산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병원 등에서의 감염은) 재확산의 조짐이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병원 전반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재확산의 선행 지표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2683명, 하루 평균 383.3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이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 400~500명이다. 2단계 기준은 300명 이상이다. 권역별 일평균 확진자는 ▲수도권 250.1명 ▲충청권 22.4명 ▲호남권 36.1명 ▲경북권 29.9명 ▲경남권 38.0명 ▲강원 6.0명 ▲제주 0.7명이다. 60대 이상 일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에서 72.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권 15.6명, 호남권 8.1명, 경북권 8.0명, 충청권 3.6명, 강원 2.0명, 제주 0.1명 순이다. 그러나 저번 주말부터 3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총 467명이다. 현재 직장, 의료기관 등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 충남도와 당진시에 따르면 한국육계유통 관련 확진자는 지난 2일 11명, 이날 21명 등 32명이 발견됐다. 서울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54명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여전히 하루 400명 내외의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IM선교회발 집단감염 확산세는 멈췄지만,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의료기관, 교정시설 집단감염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어제(2일) 같은 경우 육류업체 등에서의 집단감염 사례와 기존에 발생한 사례들이 지속 발견되면서 환자 수 증가 통계에 같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없는 오늘(3일) 0시 기준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통계라 볼 수 있다"면서도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또는 감소하는지 추세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주간 평균 환자 수를 평가하지, 하루하루 환자 수를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유행 추세를 판단할 수 없는 만큼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바이러스 활동력이 가장 왕성한 겨울철, 실내공간 활동이 불가피하게 계속 이뤄지는 점 등으로 생활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육가공업체에서도 발생했지만, 최근에 의료기관, 태권도장을 비롯한 여러 학원 등 일상생활 여러 곳에서 작은 규모의 감염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적인 조치를 통해 최대한 막겠지만, 역학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방역과 일상 회복의 딜레마 해결 방법을 찾을 때까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는 3만1391건을 검사해 확진자 80명을 찾았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총 149곳(수도권 131곳, 비수도권 18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3일 0시까지 총 175만111건을 검사했으며, 의료인력 454명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2일 기준 56곳 8402개 병상이 확보됐다. 이 중 가동률은 25.9%로, 6230개 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에 확보된 병상 7134개 중 24.1%가 가동 중이며, 5415개 병상이 비어 있다. 중등증 확진자가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8588개의 가동률은 31.1%로, 5917개 병상이 이용 가능하다. 수도권에는 2493개 병상이 비었다. 준중환자 병상은 425개다. 가동률은 54.6%로, 193개 병상이 남았다. 수도권에는 109개가 비었다. 중환자 병상은 768개 중 485개 병상이 비어 있다. 이 중 수도권에는 263개 병상이 남았다. 정부는 이날부터 65세 이상 장기 입원자가 많은 한방병원, 재활병원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선다. 고령층이 많이 입원해 있는 병원은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선제검사를 실시해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