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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은 미래, 드론택배 제국의 비밀…'웨어하우스'

등록 2021-02-25 15:48:06   최종수정 2021-03-08 09: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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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웨어하우스'. (사진 = 북로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지구 온난화, 실업난, 대량 총기 사건 등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최저가 판매를 보장하고 주문 후 1시간 이내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거대 기업 클라우드. 단순 소매상이 아니라 세상의 구원자로 일컬어진다.

역대급 실업난에 처한 3000만명의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세수를 창출, 녹색 에너지 정책에도 앞서 탄소배출량 감축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꿈의 직장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다 갖춘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클라우드의 노동자들은 비좁은 방에서 생활하고 근무 중에는 휴식이나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통제당한다.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킨 탓에 끝없는 노동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GPS와 스마트폰 기능을 갖춘 시계는 족쇄가 되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한다.

황폐화 된 미래, 최첨단 드론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거대 기업 클라우드와 관련된 사건들을 다룬 SF 스릴러 '웨어하우스'가 국내 출간됐다.

정치부 기자, 뉴욕시 시의원 출신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롭 하트의 작품이다.

현세대가 마주한 국제적 위기, 드론 택배 상용화 등 기술 발전이 소재가 되다보니 머지않은 미래를 예언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문명의 발달이 전하는 편리함에 젖어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간과하려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일련의 사건들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긴장감과 충격, 반전 등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도 따른다.

2018년 런던 도서전에서 처음 원고가 공개되자마자 5개 영화사에서 영상화에 관심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화가 확정됐다.

현재 세계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판권이 판매됐다. 전행선 옮김, 559쪽, 북로드, 1만58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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