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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A홀딩스' 내일 출범…日 최대 인터넷사 등극

등록 2021-02-2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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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일본 현지에서 오후 4시30분께 기자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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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해진(왼쪽)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오른쪽)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LINE)과 최대 포털 야후재팬이 한 몸으로 내달 1일 출항한다. 일본 최대 인터넷사로서 인공지능(AI), 커머스, 테크핀, 콘텐츠 등 양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물론 향후 미국과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과 어떻게 맞설지 주목된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라인의 모회사)와 소프트뱅크(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의 모회사)가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신생 Z홀딩스)을 완료하고 그 지주사인 'A홀딩스'가 내달 1일 출범한다.

이에 맞춰 양사는 한국시각으로 출범 당일 오후 4시 30분께 일본 현지에서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양사의 구체적인 계획이 얼마나 공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한국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지난 2019년 11월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소유의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두 회사의 경영통합은 지난해 8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합병 승인을 받았다.

A홀딩스는 A부터 Z까지 그룹 전체 기업이 함께 시너지를 내고, 전 기업이 인공지능(AI) 활용에 집중하고, 초기에는 아시아(Asia)에서 사업을 전개한 후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A홀딩스 지분은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 나눠갖는다. A홀딩스가 Z홀딩스의 지분 65%를 보유한 지주회사가 된다. 중간지주사 격인 Z홀딩스 밑에 라인과 야후재팬이 각각 100% 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A홀딩스는 공동대표 체제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끈다. 또 A홀딩스 회장은 이해진 GIO, 사장과 이사회 의장은 미야우치 겐 CE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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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과 야후재팬 일본 내 실사용자를 단순 합산하면 1억5000만명이 넘는다. 한국으로 치면 카카오와 네이버를 합친 위력인 셈이다. 이들은 간편결제를 포함해 인공지능(AI), 커머스, 테크핀, 광고 등 일본 최대 인터넷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미국·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과 맞서 글로벌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 GIO는 2019년 6월 5년 만의 공개 행사에서 "세계는 지금 시가총액 천조대의 기업이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인터넷 제국주의 시대"라며 "네이버가 삼별초(세계 최강의 몽골군에 맞서 싸운 고려시대 특별부대)처럼 거인들에 저항해 버텨 살아남은 회사라는 말을 우선적으로 듣고 싶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내달 1일 경영통합 간담회에 이어 이 GIO가 2주후쯤에 글로벌 공략 계획을 구체화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GIO는 지난 25일 전 직원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컴패니언 데이'에서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한다"며 "투자 등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 약 2주 후에 만나자"라고 답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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