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주담대 금리 인상…은행권 확산하나
연초부터 주택 관련 대출 수요 증가대출금리 들썩이자 이자 부담 가중신한은행은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대출의 우대금리를 0.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관련 대출의 금리가 0.2%포인트 높아지는 셈이다. 이와 함께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상품 판매를 이날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MCI나 MCG 대출을 이용하면 돈을 빌리려는 대출자는 소액임대차 보증금만큼을 추가로 대출 받을 수 있는데, 이 대출이 중단되며 빌릴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줄어든 셈이다. 신한은행은 연초에도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여전히 많아 우대금리 축소와 한도 축소를 통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부터 주택 관련 대출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480조1258억원으로 1월 말(476조3689억원)에 비해 3조7579억원이나 불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전 은행권이 주담대 조이기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부 은행은 신한은행이 MCI나 MCG 대출 상품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하기로 해 타행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타행이 MCI나 MCG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 우리도 그에 맞춰 MCI나 MCG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많은 시중은행이 MCI나 MCG 대출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서게 되면 중단하지 않은 은행으로 대출이 몰리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행 상황을 계속해서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려는 정부 조치가 겹치면서 기존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신용대출 금리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오르면서 기존 대출자들과 대출 예정자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통상 주담대는 절반 이상이 변동금리 상품으로 분류되고, 신용대출 상품은 대다수가 변동금리 상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서 이를 활용해 '빚투'(빚내서 투자)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시장금리도 오르고 우대금리 축소 등이 겹치면 대출자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