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직원 "투기가 복지"…野 "文정부, 공정 무너뜨린 결과"(종합)
"발본색원 하란 文대통령, 신경도 안 쓴다는 LH직원"이준석 "한탕 당길 수 있다는 정보부터가 내부정보"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발본색원(拔本塞源)'하라는 대통령, '신경도 안 쓴다'는 LH 직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LH 직원으로 추청되는 A씨는 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직장을 인증해야 글을 쓸 수 있는 앱 '블라인드'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며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갈 것이다.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건가"라고 적었다. 최 원내대변인은 "발본색원하라면서도 살아있는 권력까지 건드릴까봐 검찰과 감사원은 조사, 수사 주체에서 쏙 뺐던 대통령은 비판 여론이 일자 뒤늦게 검·경 협력을 주문했다"며 "공직자 탈을 쓴 부동산 투기꾼들이 발본색원 하겠다는 정부를 비웃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입사하면 내부 개발정보 바탕으로 거액을 당길 수 있다는 것 알렸으면 본인은 떨어졌을 것"이라며 "내부정보로 한탕 당길 수 있다는 정보부터가 내부정보였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라며 "LH가 토지주택공사라고 생각하니까 젊은 세대에게 상대적으로 고리타분한 일 같아보여 지금 입사 경쟁률 정도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이번에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한다면 분노를 넘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흔들리지 않고 2·4 부동산 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부동산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배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의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다. 동의하기는 더욱 더 힘들다"며 "LH 사태에 대해서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사과가 빠졌다. 그저 2·4 공급대책을 밀어붙이라는 하명(下命)만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LH 사태로 드러난 투기 비리를 두고도 '오이밭에서 신발을 만지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라' 정도의 인식으로 다가간 것 또한 아쉽다"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정권이 기회를 평등하게 주지 않고, 과정을 공정하지 않게 진행했으며, 결과를 정의롭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