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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봄바람]대목 맞은 벚꽃 분양…무주택자 '청약갈증' 달랜다

등록 2021-03-23 05:00:00   최종수정 2021-03-29 09: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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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수도권 5만3000가구 분양, 작년의 2배 수준

'수도권 분양=불패', 올해 1순위 100% 완판 행진 중

반포·강일·과천·송도 등 알짜 단지 줄줄이 분양 대기

지방 5대 광역시도 55개 단지 4만 가구 분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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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코로나19와 보궐선거 이벤트에 밀려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무주택자들의 '청약 갈증'이 여전한 가운데 각종 이유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수도권에서 5만2928가구가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6429가구)의 2배 수준이자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지난해 봄 분양시장은 그야말로 한파가 불어 닥쳤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잔뜩 움츠린 건설사들이 분양을 늦추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 봄 분양시장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 영향과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밀렸던 분양 물량이 대거 공급되고 있다"며 "수도권 노른자위로 꼽히는 서울 반포와 송도국제도시, 과천 등에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내집 마련 수요자들이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 시장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워낙 저렴하다 보니 청약시장에 통장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분양시장은 '불패' 공식이 좀처럼 깨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에는 양주, 가평 등 외곽 지역은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수도권 외곽 지역도 청약 통장을 든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수도권에서 이뤄진 청약의 172개 주택형 모두 1순위에서 마감 됐을 정도다. 

전국 기준으로는 366개 주택형 중 90.4%에 달하는 331개가 1순위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19년의 69.1%, 2020년의 68.8%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청약 광풍이 서울과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청약 경쟁률도 역대급이다. 경기도 성남시 착공동에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위례자이더시티'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무려 617대 1로 수도권 역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서울에서 분양한 고덕강일풍경채(150.2대 1)와 자양하늘채베르(367.4대 1)도 서울 지역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며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봄 분양시장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알짜 단지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서초구와 강동구, 인천 송도, 경기 과천 등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풀려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건설사들의 특화 설계와 최첨단 IT 기술 도입 등도 눈길을 끈다. 쏟아지는 물량 속에 경쟁력을 갖추고 각자 아파트 브랜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치열하다.  

가장 주목받는 대어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다. 삼성물산은 4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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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1개 동으로 총 2990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22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반포역과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 입지다. 분양 가격은  3.3㎡당 평균 5668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DL E&C는 오는 5월 서울 강동구 강일동 483번지 일원에서 '고덕강일 10블록 e편한세상'(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최고 27층, 6개동, 총 5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지하철5호선 상일동역과 미사호수공원, 벌말근린공원이 가깝다.

신동아건설과 우미건설은 오는 5월 경기 과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파밀리에 우미린'(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식정보타운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전용면적 46~84㎡ 318가구가 분양된다. 단지 옆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아파트 775가구, 오피스텔 255실 등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지하철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단지 앞으로 워터프런트 호수와 수변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의 장점도 갖추고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영신지구 A3블록에서 이달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3㎡, 총 105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지제역을 걸어서 갈 수 있으며 고속열차로 동탄신도시까지 9분, 수서역까지 21분이면 접근할 수 있다. 

대방건설은 다음 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2블록에서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84~101㎡, 총 5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인근 광역도로망 이용이 편리하다.

지방 5대 광역시도 올 봄 청약시장이 대목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5월까지 석 달간 5대 지방광역시에서 55개 단지, 3만9869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부산에서는 KCC건설이 동래구 안락동 603-116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안락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개 동, 총 23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동해선 안락역이 도보 250m 이내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울산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비규제지역인 울주군 덕하지구 B1·2블록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을 선보일 계획이다. 총 1947가구 대단지이며 이 중 1차로 803가구 전용면적 59~84㎡를 이달 공급한다. 대규모 도시개발로 들어서는데다, 인근에는 동해선 덕하역(2021년 예정)이 인접하다.

대구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한양은 이달 31일 대구 달서구 송현동 일대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68·84·105㎡, 총 1021가구 대단지로 이 중 8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도 이달 대구 중구 태평로3가 165-2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총 392세대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320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 72실이 함께 구성된다.

대구3호선 달성공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또 도보권에 수창초교가 자리해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달성공원 등 대형공원이 주변에 자리해 풍부한 녹지환경을 갖춰 쾌적한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광주에서는 오는 26일 남해종합건이 공급하는 '봉선로 르 오네뜨'가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1055-10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168㎡·219㎡, 총 70가구 규모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올 봄에는 지난해 일반 분양된 물량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많은 단지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예비청약자라면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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