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나는 토종 부산사람"…아들 "좋은 시선으로 봐달라"
"내가 오해 받더라도, 뒤에 숨고 말만 하는 사람 아냐""탄핵 이후 나 던져 보수통합"…큰절에 시민들 박수도가정사 이슈에 아들 직접 나서…"보탬 되고자 자리 서"부전시장 들러 주먹인사…시민 "약속했다 아입니까"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시장 앞에 마련된 유세트럭에 올라와 "광안리를 살리려 (불꽃)축제를 유치했다. 강서 그린벨트 1000만평을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함께 해제했다. 그 자리에서 에코 델타시티가 만들어지고, 원도심 발전의 원동력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는 김태호 의원, 박성훈·전성하 전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함께했다. 박 후보는 "내가 혹시 오해를 받더라도, 일을 만드려고 노력했지 뒤에 숨고 말만 하고 일 안 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지 않았다"며 "보수가 갈갈이 분열되고, 탄핵 이후 저마다 손가락질하는 상황에서 저 하나 던져서 보수통합 안 된다 할 때 앞장서서 실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드시 이번 선거는 애국심을 갖고 있는 모든 부산의 위대한 시민들이 힘을 똘똘 뭉쳐야 한다"며 "국민 무시하고, 말만 하면 거짓말하고, 위선 넘치고, 오만하고, 사법부와 검찰을 장악하면서 검찰개혁이라고 호도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법원을 엉망으로 만든 이 정권을 심판하지 않고는 나라가 올바로 설 수 있겠나. 그래서 이 선거는 정의를 세우는 선거다. 상식을 세우는 선거"라고 호소하며 큰절을 올렸다. 이에 현장에 있던 60여명의 시민들이 '박형준'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아들 박 씨는 "부전시장 상인 분들, 부산시민 분들,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실 텐데 항상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저희 아버지도 항상 부산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자리에 섰다. 항상 좋은 시선으로 아버지를 봐 주시고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유세를 마치고 부전시장 상가를 들러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채소 상가에 들러선 "아이고, 이 힘든시기에"라며 위로를 건넸다. 길을 지나가던 30대 남성은 박 후보의 사진을 가져와 사인을 받고, 60대 남성은 "박형준 찍습니다. 약속했다 아입니까"라며 응원을 보냈다. 함께 한 아들 박씨도 "아버지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상인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부전시장을 찾은 계기에 대해선 "부전시장이 오래됐고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국제시장과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원도심 시장이다"라며 "부산에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어떤 도시보다 많다. 어려움에 대한 저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로 삼았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아쉬운 것은 지금 집권여당이나 김영춘 후보나 너무 네거티브, 마타도어 선거에 치중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며 "또 민주당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그런 선거는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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